수원시 창업지원센터 24일 개소···36명 입주
상태바
수원시 창업지원센터 24일 개소···36명 입주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2.05.25 0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염태영 수원시장이 24일 팔달구 향교로에 문을 연 수원시창업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윈

안명준(40.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씨는 스마트폰의 내용을 모니터에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PC 없이 스마트폰으로 사무실 환경을 구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폰 용량으로도 개인, 회사 업무를 처리하기에 충분하다.

이것이 실현되면 사무실에서 보던 업무를 이동하면서 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PC가 사라지면 전기가 절약된다. 안 씨는 이 같은 개발계획을 갖고 ‘아큐러스’라는 상호로 창업했다.

수원시가 안 씨에게 11㎡의 작은 사무실을 내줬다. 안 씨는 4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임대료 없이 자기 방에서 쓰는 전기료만 내면된다. 안 씨는 올해 안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을 마치고 내년에는 다른 예비 창업자에게 방을 물려줄 생각이다.

수원시가 24일 팔달구 향교로에 문을 연 수원시 창업지원센터에는 안 씨처럼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나 자금 여력이 없는 창업자 36명이 입주했다. 앞으로 10여 명을 더 입주시킬 계획이다.

창업지원센터는 이들에게 작게는 8.6㎡에서 26㎡ 크기의 사무 전용공간과 책상 걸상 캐비닛 등 사무집기, 전용 통신선로를 제공했다. 각 층마다 회의와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룸과 휴게실도 있다.

입주대상은 창의적 아디디어를 바탕으로 구체적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 창업자, 또는 예비 창업자로 창업의 성공률이 높거나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면 우대된다.

입주가 결정되면 임대료 없이 크기에 따라 30∼120만원의 보증금만 내면 되고 전기료와 수도료, 청소비 등 공공요금을 실비 부담한다. 임대 기간은 1년이고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김현수 씨는 이곳에 ‘이나래’를 창업, 반사재를 이용한 농어촌 보급형 태양광 집열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임미영 씨는 ‘어반루케’를 설립해 최근 디자인 트렌드를 입힌 귀농주택, 전원주택 건축설계를 하고 있다.

서도명 씨는 어린이 놀이터의 바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탄성매트를 개발하는 ‘하이매트’를, 김태석 씨는 교차로 통행상황과 교통사고를 자동으로 녹화하고 분석하는 영상시스템을 만드는 ‘롤스톤’을 각각 열었다.

다문화 가정의 산후조리를 돕는 ‘맘마미아’, 도시의 텃밭을 만들고 관리해주는 ‘오늘’, 온라인으로 수원 출신 예술인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헤테루’, 배낭관광족의 숙박과 관광을 안내하는 ‘밥잡’ 등 사회적기업 4개도 입주했다.

수원시는 팔달구 향교로 160번지에 위치한 구 제일병원 건물을 임대해 리모델링 한 뒤 이날 창업지원센터로 개소했다.

센터 1층은 운영기관의 행정실과 휴게실이 있고 2층부터 5층까지에 입주자가 사용하는 전용 사무공간 47개와 비즈니스룸, 6층은 촬영실 등 공용작업실이 있다.

안명준 씨는 “스마트폰 부대기기 제조 회사에 다니다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했지만 자금 여력이 없어 운영이 어려웠다”며 “자치단체가 이런 쾌적한 사무공간으로 기회를 준 것 자체가 획기적”이라고 입주 소감을 말했다.

이날 창업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창업지원센터는 창업자에게 사다리를 걸어줘 성공에 이르게 함으로 수원시의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도 살리자는 취지”라며 “입주하신 사장님들 성공해 돈 많이 버시길 기원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