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상생위, 수원·화성·오산 상생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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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상생위, 수원·화성·오산 상생 모색
  • 김명길 기자
  • 승인 2012.09.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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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화성시 송산동 용주사 효행교육원에서 열린 ‘정조 ․ 다산 리더십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패널들이 손을 맞잡고 상생 화합을 다짐하고 있다. ⓒ 뉴스Win

산수화상생협력위원회는 1일 용주사 효행교육원에서 정조의 유산을 공유하고 있는 수원, 화성, 오산 등 3개 시가 정조의 위민 사상을 바탕으로 상생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조 ․ 다산 리더십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토크콘서트는 도올 김용옥 교수 진행으로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유봉학(한신대), 박현모(한국학중앙연구원), 김준혁(경희대) 교수 등 정조 ․ 다산학 전문가들과 채수일 한신대 총장, 정호 용주사 주지스님 등 상생협력위 위원들이 정조의 화성 축성 의미를 조명하며 현대적 계승 방안을 제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김진흥 화성시 부시장, 안민석 국회의원(민주.오산)도 패널로 참석해 효, 개혁, 위민 등 정조의 문화유산을 이어가기 위한 자치단체 단위 정책을 설명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정조 문예부흥시대 재현을 민선 5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화성 복원과 함께 조선 시대 농업 생산기지였던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농과대학 부지를 정조의 도시개발 이념을 계승하는 역사 현장으로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시는 교육혁신도시를 목표로 사도세자와 정조의 일화가 남아있는 독산성, 궐리사를 교육 유산으로 보존하겠다”고 하고 “3개 시가 정조의 위민정신을 바탕으로 상생 발전의 기회를 살려나가자”고 말했다.

김진흥 화성 부시장도 “화성 축성에 담긴 정조의 정신을 정립해 현대의 행정에 접목해야 한다”며 “화성의 이념과 건축물 복원에 국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정호 용주사 주지스님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보고 억울한 백성이 없도록 하겠다는 정조의 위민 정치는 효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부친의 발치에 묻히겠다며 장사 지낸 초장지 터를 비롯해 융건릉 일대를 한국의 효문화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염 시장은 토론에서 3개 시 행정구역 통합 결렬 과정이 거론되자 “객관적인 주민 투표로 결정되기 전까지 통합이 무산됐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통합은 늘 남아있는 문제로 언젠가 주민 의견대로 돼야 한다”고 여전히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조의 화성 축성 의미에 대해 한신대 유봉학 교수는 “정조는 개혁 구상으로 실학자를 모아 화성을 건설했다”며 “국영 시범농장 격인 둔전으로 농업기반시설을 만들고 상업을 일으키는 등 개혁 도시 모델을 전국에 퍼뜨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준혁 교수는 “정조는 사망 28일 전 화성 유수를 불러 화성 건설 이유를 아느냐 물은 뒤 백성이 부유하고 화목하게 살 수 있는 도시 건설이라고 말했다”며 “건축물로서의 성곽 뿐 아니라 정조의 축성 정신을 유산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3개 시 시민 600여명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김용옥 교수의 해박한 지식과 거침없는 입담을 곁들인 진행으로 패널들의 열띤 토론이 3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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