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 삼성불산 외부 '누출' 확인... 실체 접근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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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 삼성불산 외부 '누출' 확인... 실체 접근실패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3.02.2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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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불산누출 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27일 조사결과 발표했다.

조사단은 이날 경기도 위기관리 대응능력의 허술함과 무너진 재난관리 협조체계, 아울러 삼성전자의 진상 은폐 및 의혹 사례를 지적하고 합동 시료조사를 재차 제안했다.
 
조사단(공동단장 권칠승, 조광명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는 삼성전자로부터 사고발생 신고를 접수한 후 2시간 이상이 경과한 17:00부터 유관기관에 사고보고서를 전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미 화성동부경찰서로부터 사고내용을 접수한 상태였으나 환경국에 사고내용을 전달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냈다.
경기도의 환경과 재난을 담당하는 두기관의 협조체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것. .

이 밖에도 최초 사망자를 진료한 동탄성심병원 응급센터장과의 면담을 통해 배풍기 설치 이전에 이미 6시간 정도 문을 열어 놓고 작업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삼성측은 "불산이 밀폐된 공간속에서 안전하게 처리되었다"고 허위 주장을 한바 있다.

조사단은 또 "사고발생시간 등 사고와 관련 사항을 삼성측이 허위로 신고했다"며  "불산 외부 누출까지 은폐하려고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는 합동조사단의 조사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조사단의 현장방문 및 시료채취를 거부한 사실도 재확인 했다.

또 삼성측은 경기도가 요구하는 자료의 대부분에 대해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그런가 하면 초기 사고발생시 누출 경보장치 작동이 되지 않았고, 사고현장에 투입된 작업자의 부품교체 요구가 묵살되었으며, 투입된 작업자가 약 8분가량 보호장구 미착용 후 작업투입이 허용된 사실 및 1·2차 작업 후 응급조치 및 병원후송 조치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지금이라도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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