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 음모 분쇄, MBC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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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장악 음모 분쇄, MBC 지키기'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8.07.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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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7시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 데일리경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민주노총은 8일 오후 7시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조합원과 시민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언론장악 음모 분쇄,  MBC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박성제 MBC 본부장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음모에 맞서 사생결단 각오로 싸우겠다"며 "진실 보도를 통해 국민 알 권리, 볼 권리, 들을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명박 정부는 자신의 임기 5년이 PD수첩 등을 방송하는 공영방송 MBC를 누르지 않고는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조중동은 지면을 통해 검찰은 표적수사로 MBC를 국민으로부터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MBC 본부는 '국민의 알권리 PD 수첩이 지킵니다!' '사수! PD수첩, 분쇄! 언론탄압'이라는 대형 현수막 2개를  사옥에 걸어 놓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후 5시 MBC본부는 전국 조합원 총회를 열고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MBC 2,300명의 조합원들은 이날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검찰의 표적수사에 맞서 끝가지 투쟁할 것이며,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와 최시중 방송통신 위원장 사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MBC 본부는 "방송을 이윤추구의 진흙탕 속으로 몰고 갈 KBS2, MBC사영화 음모와 민영미디어렙 도입을 즉각 전면 백지화하라"며 "공영방송 사유화 정책은 결코 양보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 싸움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경찰로부터 30여개의 소환장을 받았다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가 승리하면 감옥에 안 가도 되지만, 실패할땐 무기징역이라도 살 수 있는 투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PD수첩, MBC, KBS 공영방송 지키고 조중동과 2MB 아웃시키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12일 양일간 서울시청 광장 진입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광주 MBC에서 '신얼씨구 학당'을 진행하는 지정남, 백금렬씨가 '미친소 문제'를 '잘했군 잘했어~'를 개사해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지정남 씨가 먼저  "영감, 경제살려라 우리 대통령 못봤소"라고 말하면, 백금렬씨는 "미국 경제 살리려고 미친소 타고 설친다" 라고 대답한 뒤  함께 '미쳤군, 미쳤군~'이라고 후렴구를 하는 형식이다. 또 삽한자루 못 봤냐고 물으면 명박이가 대운하 판다고 들고 갔다고 꼬집었다. 또 자율학습 하던 학생들이 다 어디갔냐고 묻자 시청 광장에에 있다고 하니 '잘했군, 잘했어'가 외쳐졌다. 또 '양초 한 상자가 사라졌다고 하자' 묻자 'PD수첩 지킨다고 불켜들고 나갔다'고 답해 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신얼씨구 학당'( 광주 MBC, 매주 일요일 오전 8시)은  소리꾼들을 소개하고, 수강생들이 배우는 우리문화 대중화를 표방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소리 농사'를 짓고 있다.

촛불 행진은 MBC를 출발해 한나라당 앞에서 규탄 집회를 한 뒤  KBS로 이동해 정리 집회했다. 10시 50분께 KBS에 도착한 시민들은 "마봉춘과 고봉순 우리가 지킨다"라고 구호를 외친 뒤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국민들이 싸워나가겠다며 촛불을 더욱 높게 들었다.

KBS 앞 정리 집회에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과거 국민으로부터 정당성을 얻지 못한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려 했고, 지금 그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만약 현 정권의 의도대로 방송이 장악된다면 한나라당이 장기집권을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최 위원장은 KBS의 예산 통제권을 국회가 쥘 수 있게 만든 국가기관방송법의 문제점과 방송광고 연계판매 무력화를 통한 한국방송광고공사 해체 시도와 MBC 민영화 추진, 신문 방송 겸영 허용, 낙하산 인사 등 현재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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