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일제고사 실시’ 단순 전달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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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일제고사 실시’ 단순 전달에 그쳐
  • 김원태 기자
  • 승인 2009.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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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치러지는 일제고사에 대해 학부모 단체, 전교조 등의 비판이 거세다.
지난 10월 일제고사 과정에서 ‘성적조작’이 이뤄지고 성적공개로 인한 서열화 등 부작용이 드러났다.

이번 일제고사를 앞두고도 학교 현장에서 성적을 올리기 위한 온갖 비교육적인 행태가 벌어졌다.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는 일제고사 성적이 높은 학생들에게 10만원~5만원 상당의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해 물의를 빚었다. 체험학습을 신청한 학생에게 교장이 ‘전학’을 종용하거나, ‘일제고사를 안본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체험학습 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방송3사는 일제고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등을 제대로 전하지 않았다.
KBS는 단신으로 일제고사가 치러진다는 사실만 전달했다.
MBC와 SBS는 학부모 단체와 전교조 교사들이 일제고사에 반대하고 정부는 강행하려 한다며 ‘충돌’을 우려하는데 그쳤다.
 
KBS 단신종합 <교과학습 진단평가 내일 실시>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2009학년도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내일 치러진다”며 “이번 시험은 시험 결과가 외부에 공개되지는 않지만 학생들에게는 도달과 미도달로 구분된 과목별 성적이 통지될 예정”이라고 전하는데 그쳤다.
 
MBC <내일 강행..반발>(백승규 기자)은 일제고사가 전국적으로 치러진다며 이에 반발하는 학부모 단체의 기자회견을 전하고, 전교조는 체험학습 안내 가정통신문을 보낸 교사 명단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진단평가를 방해하는 교사들을 중징계하고 시험에 불참한 학생들을 무단결석 처리하겠다”는 교육당국의 강경방침을 전한 뒤, “교육당국과 전교조의 입장이 강하게 충돌하면서 교사들의 무더기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는데 그쳤다.
 
SBS <“시험거부” 갈등>(김정윤 기자)은 정부의 일제고사 방침과 이를 거부하는 학부모 단체 및 전교조의 움직임을 전했다. 이어 “진단평가를 둘러싼 갈등엔,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가 집약돼 있는 만큼, 양측이 강경한 입장을 거두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땐 시험대신 체험학습을 안내했던 교사 가운데 12명이 파면되거나 해임됐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 31일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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