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트쇼 문닫는데 경기국제보트쇼 규모 늘었다
상태바
세계 보트쇼 문닫는데 경기국제보트쇼 규모 늘었다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9.05.11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청 마감에도 참가문의 계속... 해외 154개, 국내 101개 업체 참가신청

오는 6월 3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리는 제2회 경기국제보트쇼의 참가신청이 지난 4월 30일로 마감됐다. 경기국제보트쇼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해외업체 154개, 국내업체 101개사가 참가를 신청해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 참가업체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를

사실 세계 해양레저업계의 불황은 국내에서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심각하다. 세계 4대 보트쇼 중 하나인 런던보트쇼가 내년 보트쇼 개최를 취소했다는 얘기가 들리고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보트 제조업체의 절반이 문을 닫았을 정도다.

해외업체 유치를 담당한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서울 모터쇼의 경우 전시 규모가 전년 대비 20% 감소됐고 미국과 유럽의 보트쇼들도 10~20% 축소됐지만 경기국제보트쇼는 오히려 전년 대비 전시면적이 15% 늘어났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계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기국제보트쇼가 해외업체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해양레저업계 한국시장에서 활로 모색

2009년 들어 세계 해양레저업계는 경기침체의 강타를 맞아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해양협회 부회장이자 경기국제보트쇼 자문역인 팀코벤트리에 의하면 2009년 보트 생산은 최고치를 기록한 2007년 대비 40% 감소하고 2010년에는 신상품 보트 판매가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세계적인 해양레저업의 불경기 속에서 중동과 동아시아가 해양레저산업의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국민소득 증가와 주5일제 실시 등으로 해양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2012년에는 7000억원대의 보트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잠재적 수요가 높은 한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해외 유수 보트제조업체들의 경쟁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업체,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기회 제공

보트쇼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비즈니스 목적 외에 해외업체들에게 경기국제보트쇼가 새로운 시장에 대한 투자의 의미라면 국내업체들에게는 네트워크 형성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경기국제보트쇼에 참가를 신청한 국내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숫자는 20개 정도 줄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크게 향상됐다고 국내업체 유치를 담당한 킨텍스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해보다 해양레저산업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보트·요트 제조업, 부품업체들의 참가가 늘었다는 것이다. 경기국제보트쇼를 비즈니스의 기회로 삼겠다는 업체의 태도도 훨씬 적극적이다. 일부 업체들은 이번 보트쇼에 내놓을 목적으로 제작한 보트를  전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참가업체는 ‘그동안 이쪽 분야에서 누가 어떤 비즈니스를 하는지도 몰랐는데 경기국제보트쇼가 서로 알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고 이런 네트워크가 발전하면 외국처럼 우리도 해양산업협회 같은 조직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국제보트쇼 조직위는 보트쇼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12일 오후 3시 코트라 국제회의장에서 원활한 전시진행과 운영을 돕기 위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 경기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