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 양성평등 인식 차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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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 양성평등 인식 차이 컸다"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9.05.19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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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79.4%, 여성 38.1%만이 가정내 부부관계 평등하다 답해...


최근 가정 내 남편과 아내의 양성평등 실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김문수 도지사)가 발행하고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조정아 소장)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는 실제 가정 내 양성평등에 대한 실천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남성과 여성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서울 ․ 경기 지역 거주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남성 126명, 여성 273명(총 399명)이 본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제일 먼저, ‘가정 내 부부관계가 평등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남성 기혼자의 79.4%가 ‘가정 내 부부관계가 평등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여성 기혼자들은 38.1%만이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프 1> *가정 내 부부가 평등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단위 %)ⓒ 데일리경인

가사활동 참여 정도에 대한 남녀 인식 차이도 상당해 두 번째로 남성에게 ‘가정 내에서 참여하는 가사활동이 무엇인가’에 대해 물어본 결과 가장 많은 21.9%의 남성들이 가정에서 ‘집안 청소’를 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장보기와 심부름(18.4%)’, ‘휴일 설거지(13.8%)’를 하는 남성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이 가장 적게 하는 가사일로는 ‘평일 식사준비(3%)’가 꼽혔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자신의 가사활동 참여 정도를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을

▲남성본인 또는 남편이 참여하는 가사활동은 무엇입니까?(단위 %, 중복응답)ⓒ 데일리경인

까? 이에 대해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은 43.5%의 남성들이 ‘가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약간 참여하고 있다’는 30.6%로 나타나 대부분의 남성들이 자신의 가사활동 참여정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었다.

반면, 남편들의 가사활동 참여에 대한 여성들의 생각은 달랐다. 여성들에게 ‘남편이 가사활동에 어느 정도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약간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3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거의 참여하지 못한다(25.6%)’와 ‘전혀 참여하지 못한다(12.8%)’는 응답도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 실천에 남성은 ‘만족’, 여성은 ‘불만족’
다음으로는 남성과 여성들 모두에게 ‘남성들이 참여하는 육아활동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가장 많은 28.6%의 남성들이 ‘아이와 놀아주기’에 참여하고 있었다. 두 번째로 많이 하는 육아활동으로는 ‘우유먹이기’가 17.9%로 나타난 반면, ‘전혀 없다’라는 응답도 17.9%로 나타나 가정 내에서 육아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는 남성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목욕시키기’와 ‘귀저기 갈기’, ‘아이 등․하교 동행’은 각각 16%, 13.3%, 6.3%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자신에게 부부평등에 대한 실천점수를 준다면, 몇 점 정도를 주겠는가’에 대해 질문했다.

   
▲스스로 부부평등에 대한 실천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단위 %) ⓒ 데일리경인

이에 대해 남성들은 70%에 달하는 남성들이 ‘70점 이상~ 90점 미만(31.7%)’과 ‘90점 이상(31.7%)’라고 답한 반면, 여성들은 ‘30점 이상~ 50점 미만(22.3%)’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점 이상~70점 미만’과 ‘70점 이상~ 90점 미만’으로 답한 여성들은 각각 20.5%와 19.8%로 나타나 남성에 비해 비교적 낮은 점수를 주고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가정 내 부부평등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인식 차이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은 조금이라도 가사 혹은 육아 활동에 참여하면, 자신의 부부평등 실천 정도에 상당히 후한 점수를 주는 반면, 여성들은 남편들의 실천정도에 다소 불만족하게 느끼고 있는 것. 남성들은 ‘이 정도면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여성들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정 내 남성과 여성의 양성평등의 실천은 먼저 남성과 여성의 이러한 인식의 간격을 메우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도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 2009년 5월호 (http://woorizine.or.kr/)
<조사방법>
대상: 서울 경기지역 거주 기혼 남녀
방법: 온라인 설문조사
기간: 2009. 5. 9 ~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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