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날마다 ‘언소주’ 맹비난, 색깔론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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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날마다 ‘언소주’ 맹비난, 색깔론도 등장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9.06.16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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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연일 ‘광고불매운동’ 맹공 … 색깔공격까지 하며 ‘언소주 죽이기’
 
<조선> 언소주 활동 “좌파 정치운동”으로 몰기
<동아> “언소주 대표 국보법위반 집유 전력” 등 색깔론
<중앙> “‘안티보이콧’으로 광고불매운동에 맞서야”
 
조중동이 연일 언소주의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을 맹비난하고 있다.
 
<“언소주 활동은 좌파 정치운동”>(조선, 8면)
<시민단체, 언소주 ‘자살특공대식 불매운동’ 고발한다>(조선, 8면)
<“해외에 삼성 제품 비방하자”는 광고 협박꾼들>(조선, 사설)
 
15일 조선일보는 8면에서 “언소주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이 좌파 정치운동”이라고 주장한 자유기업원의 주장을 부각했다.
또 자유기업원이 언소주 운동이 소비자운동이 아니라면서 내세운 ‘근거’도 소개했는데, “언소주의 김성균 현 대표는 사회당 당원이며, 국가보안법 위반 경력을 갖고 있다”, “언소주 1기의 성유보 고문은 민언련 이사장을 지냈고, 1기의 신태섭 자문위원이 민언련 공동대표를 역임했다”는 등 소비자운동 여부를 판단하는 데 아무 관련 없는 내용들도 포함되었다.
또 누리꾼들의 수많은 의견들 중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주장이나 카페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주장 등을 예로 들어 “언소주 카페의 황당한 글들”이라며 다뤘다.
 
 
 

▲ 조선일보 8면 기사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공정언론시민연대와 바른사회시민회의,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 등 시민단체들이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등 일부 좌파 성향 단체들이 광고주 협박 행위를 검찰에 고발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부각했다.
조선일보는 “이들 단체는 오는 17일 광고주 협박 사건에 대한 토론회를 연 뒤 언소주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 강요, 공갈 혐의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검찰이 “언소주와 언소주의 주장에 동조하는 단체들이 광동제약과 삼성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을 명목으로 저지르고 있는 불법행위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설에서는 언소주의 광고불매운동을 맹비난하면서 강력한 처벌을 주장했다.
언소주가 ‘해외에 삼성 제품을 비방하자’는 운동을 천명한 바 없음에도 조선일보는 언소주 카페에 몇몇 누리꾼들이 올린 주장을 부각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의 대표적 기업이 해외에 쌓아놓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려 망하게 하겠다는 것”, “도저히 제정신이라고 할 수가 없다”는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또 언소주가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에 대한 광고집행 여부와 관계없이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음에도, 언소주 대표가 “삼성이 한겨레·경향에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면서 “자기네 입맛에 맞는 신문에 삼성도 광고를 주라는 집단 공갈일 뿐이라는 사실을 실토한 셈”이라고 몰아붙였다.
 
<가면 쓴 언소주>(동아, 6면)
<김성균대표 국보법위반 집유 전력 전임자는 촛불연석회의 공동대표>(동아, 6면)
<해외에 삼성 惡선전해 경제 망치려는 협박꾼들>(동아, 사설)
<‘겨레향’의 광고영업사원 ‘언소주’>(동아, 30면)
 
동아일보도 6면에서 언소주의 광고불매운동이 “실제 활동 내용을 보면 소비자를 위한 활동이라기보다는 탄생 시점부터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메이저 신문에 대한 공격에 몰두했다”며 “소비자운동 운운하면서 오히려 자유롭게 언론을 선택할 소비자의 권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언소주는 누리꾼이 중심이 돼 만든 순수한 소비자운동이 아니라 한국진보연대, 민생민주국민회의, 민주노총, 언론노조, 민언련 등 진보세력이 주도하는 정치운동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성균 언소주 대표가 사회당 당원으로서 고려대 총학생회 기관지 ‘민주광장’ 편집장을 지냈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색깔공세’를 폈다.
 
사설에서 동아일보는 언소주의 광고불매운동에 대해 “소비자 운동 운운은 그들의 극좌파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또 “일자리 제공과 납세의 최대 원천인 대표기업(삼성)을 해코지하는 언소주 활동가들은 국민을 위해 변변한 일자리를 만들어본 적이 없고, 세금도 쥐꼬리만큼 내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황호택 논설실장은 30면 칼럼 <‘겨레향’의 광고영업사원 ‘언소주’>에서 “광고업계에서는 언소주의 광고주 협박 운동이 겨레향과 깊숙이 연결돼 있다고 본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펴면서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대해 “기업을 협박해 광고를 뜯어가는 ‘영업사원 언소주’부터 잘라내기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중앙일보도 내부칼럼 <최수부는 왜 국민을 못 믿나>(김진 논설위원)을 싣고, “부당한 압력에 굴복한 광동제약이 말없는 다수를 믿고 싸웠어야 했다”면서 “부당한 보이콧(boycott·불매운동)에 시달리는 기업을 돕자는 운동이 ‘안티 보이콧’”이라며 사실상 ‘안티보이콧’으로 언소주 광고불매운동에 맞서자는 주장을 폈다.  / 15일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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