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마을굿판, 행복도시 수원서 걸판지게 벌려보세
상태바
전통 마을굿판, 행복도시 수원서 걸판지게 벌려보세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9.09.16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풍물굿판 ‘살맛나는 우리터전 걸판지게 벌려보세’가 오는 19일 오후 4시부터 수원 장안공원에서 열린다.

수원시 후원으로 풍물굿패 삶터가 주최하는 이번 가을굿판에는 삶터 회원모임 ‘심술굿패’, 수원지역 노동자 연합풍물패 ‘연풍대’, 수원지역 교사풍물패 ‘맥지기’, 고등학교 풍물패 ‘수풍연’등 약 20개 풍물단체가 참석해 흥겨운 가을굿판을 벌일 예정이다.

참가 패별로 굿을 준비하고 당산을 세운 다음, 오후 4시부터 열음굿에 들어간다. 열음굿은 네 무리의 풍물패가 굿판의 시작을 알리는 길굿을 시작으로 참가 풍물패들이 각자의 기량을 선보이며 판을 달구는 문굿을 펼친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본격적인 굿판인 몸굿을 벌인다. 참가자들이 함께 모든이들의 희망을 담아 당산굿을 펼친 후 고사를 지낸다. 이어 참가 풍물패들이 다함께 합굿을 치는 풍물굿판의 백미인 판굿이 펼쳐지고 구정놀이로 진도북놀이, 설장구, 부포놀이가 뒤를 잇는다. 축하공연으로는 설장구 명인 문정숙 선생과 경기민요 명창 이희완 선생이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가을 정기 풍물굿판은 정월대보름 지신밟기, 호미모둠, 호미씻이 등을 통해 전통 두레 풍습을 나누며 살아온 수원과 인근지역의 여러 풍물패들이 벌이는 마을굿이다.

마을굿은 굿판이라고 하지만 무당이 하는 굿과는 달리 마을 사람들이 함께 준비하고 즐기며 노는 두레풍습의 하나다. 이중에서도 한 해 농사의 추수가 끝난 후 거둬들인 곡식과 과일로 하늘에 제를 지내고 마을 사람들이 음식과 술을 나누며 풍물과 민요, 춤을 자랑하며 큰 굿을 벌여 함께 즐기고 노는 1년 중 가장 큰 축제가 가을굿이다. / 수원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