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운찬 총리 ‘친서민’으로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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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정운찬 총리 ‘친서민’으로 포장
  • 민주언론시민연합
  • 승인 2009.10.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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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정운찬 총리 ‘친서민·중도통합’ 부각

 
KBS <2기내각 출범…“소신총리 될 것”>(이근우 기자)
       <“세종시에 명예 건다”>(대담)
MBC <총리 취임 “할 말은 하겠다”>(이성주 기자)
        <정운찬 총리에게 듣는다>(대담)
SBS <취임‥“세종시 해법 찾겠다”>(유희준 기자)
       <최대 쟁점 부상>(김영아 기자)
       <대담>
 
29일 정운찬 총리가 공식 취임했다. 그러나 정 총리는 각종 비리 의혹으로 도덕성이 훼손된 상태에서 총리로 임명되었기 때문에 리더십 회복부터가 쉽지 않다. 또 정 총리가 여야합의로 마련됐던 세종시법을 거스르며 끄집어 낸 ‘세종시 수정론’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정 총리가 청문회에서 약속한대로 8개월을 넘어 선 용산참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3사는 29일 뉴스 첫 꼭지로 정 총리의 취임식을 보도하고, 뉴스 중간에는 신임 총리와의 대담을 진행했다. 방송사별로 보도 내용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KBS는 취임식 보도부터 정 총리에 대해 ‘친서민’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대담보도에서는 정 총리에게 불리한 ‘도덕성 문제’는 마지막에 질문하는 등 ‘정 총리 감싸기’가 엿보였다. MBC는 대담에서 정 총리의 ‘도덕성’과 ‘소신’을 물었다. SBS는 취임보도에서 도덕성·세종시 문제 등 정 총리에게 제기된 ‘난제’를 정리했다. 대담에서는 도덕성 의혹에 대해 “충분한 해명이 되었냐”며 해명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KBS는 <2기내각 출범…“소신총리 될 것”>(이근우 기자)에서 앵커멘트부터 “정 총리는 친서민, 또 할 말 하는 소신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며 ‘친서민’과 ‘소신’을 부각했다.
보도에서도 “정 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낮은 곳을 보듬고, 소외된 지역과 서민층에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친 서민 총리’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또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거창한 구호보다 현장 행정이 중요하다며 할 말은 하는 소신 총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국립현충원 참배 모습 등을 전하며 “국회 본회의에서는 중도실용과 통합, 그리고 서민 총리론을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에서 여러 차례 ‘서민총리’를 부각했다. 보도는 “오늘 출범한 정운찬 내각은 앞으로 이명박 정부의 중도와 통합이라는 국정철학을 어떻게 구체적인 정책으로 구현해 내느냐는 과제를 안게됐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대담 <“세종시에 명예 건다”>에서는 첫 질문부터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 현 시기에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느냐”라고 물었다. 정 총리는 “경제 살리기 뿐만 아니라 서민 생활을 챙기고 또 갈등과 분열을 조화와 균형으로 이끌어서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한국 사회의 과제”라며 ‘친서민’·‘중도와 통합’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출구전략과 세종시 문제, 어떤 총리가 될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을 했다. 청문회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정 총리의 ‘도덕성’ 문제를 KBS는 마지막 질문으로 다뤘는데 “청문회에서 엄격한 검증을 거치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신임 총리로써 국민 신뢰를 앞으로 어떻게 쌓아갈 것인지”를 물어, ‘도덕성 문제’보다는 ‘극복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MBC는 <총리 취임 “할 말은 하겠다”>(이성주 기자)에서 “취임식에서 정 총리는 우리나라의 재도약을 위해 ‘조화와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큰 소리에 굴하지 않고 작은 소리를 크게 듣는’ 총리가 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대통령께도 할 말은 하겠다”는 정 총리의 취임사 발언을 전했다.

대담 <정운찬 총리에게 듣는다>에서는 첫 질문으로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앵커는 “그동안 청렴했던 이미지가 청문회 과정에서 많이 훼손됐고 실망스러웠다는 반응들이 있다”고 물었고, 두 번째 질문으로 ‘세종시 계획’을 물었다. 이어 세 번째 질문에서는 “그동안 총리께선 현 정부에 대해 일관되게 쓴 소리를 해오셨는데요. 향후 대통령의 소신과 총리의 소신이 부딪히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정 총리의 ‘소신’을 물었다. 정 총리는 “경쟁을 중시하고 촉진하되 경쟁에서 뒤진 사람은 따뜻한 배려를 해야 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면, 저는 그분하고 저하고 생각의 차이가 별로 없다”고 답변했다. 또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성장에 무게를 두는지 분배에 무게를 두는지’를 묻기도 했다.
SBS는 <취임‥“세종시 해법 찾겠다”>(유희준 기자)에서 정 총리 취임식을 전하며 정 총리에게 제기된 “만만치 않은 난제”를 정리했다. 보도는 “우선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도덕성 논란과 야당의 거센 공세를 극복하고 내각의 수장으로서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 “중도 진보 성향인 정 총리가 보수색이 짙은 여당과 큰 마찰없이 경제 정책을 조율해 내는 것”, “세종시 문제”를 거론한 뒤,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 총리는 이제 자신의 정치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서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대 쟁점 부상>(김영아 기자)에서는 ‘세종시 재검토 주장’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을 전했다. 한나라당 친이계는 ‘세종시 재검토’에 힘을 싣고 있지만, 친박계는 ‘부정적 입장’이라고 전하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반발도 함께 거론하며 “세종시 문제는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운찬 총리와의 <대담>에서는 첫 질문으로 ‘총리 인준’에 반대한 야당과의 관계 개선 방향을 물었다. 두 번째 질문에서는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충분한 해명이 되었냐?”고 정 총리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마지막 질문은 ‘서민경제 활성화’에 대한 정 총리의 구상을 물었는데, 정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중도 실용, 친서민정책을 통해서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하고 또 그 사람들 대해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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