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쫓는 도지사 - '도민' 쫓는 도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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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쫓는 도지사 - '도민' 쫓는 도지사 후보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0.01.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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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경기도지사 출마 앞둔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수원 영통구)이 29일 오후 1시 수원 영통구 매탄동 '영통사무실'에서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언론사 대표들과 만나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된 자신의 솔직한 의사를 표현 하며 ‘지역주인론’을 역설했다.

김 최고위원은 2월 1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경기도민이 진정 행복하려면 정치적 철학과 도민만을 생각하는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대화를 진행했다.

제일 먼저 경기도정의 현주소를 묻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김 문수 경기지사가 버스 환승제 문제는 참 잘 처리했다. 그러나 김문수 지사는 정치적, 행정적 균형 감각이 부족하다. 그래서 불필요한 마찰을 자꾸 일으킨다. 이는 정치적으로 인기는 있을지 모르지만 반대로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김문수 도지사 갈등의 리더십 일자리 줄게 만들어"

이어 김 최고위원은 “김문수 지사가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해 공격적 화법을 즐겨 쓴다. 이런 화법이 당장에는 좋지만 결과는 없다. 규제완화를 말하고 ‘대수도론’을 주장한다고 해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줄어 들었다.

손학규 지사 시절 74만개가 늘어났던 일자리가 김지사 시절에는 31만개에 그쳤으며, 그것도 정부주도의 희망근로 일자리 15만개를 빼면 실제로는 많아야 16만개에 그쳤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기도에서 이렇게 일자리가 줄어든 이유로 김 지사 특유의 ‘갈등의 리더십’에 그 원인을 두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지사가 어떤 때는 MB를 공격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의원을 다 합쳐도 지방의원 200명의 숫자보다 적다. 지방과 갈등을 조장하면서 이들을 설득해 얻어오는 이익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반대로 상생의 리더십으로 경기도를 이끈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과거에 정부 경제부처회의에 꼬박 꼬박 참석하며 지방의 양해와 협조를 얻어 일자리를 창출한 예를 들며 “상생의 리더십이야 말로 경기도지사에게 꼭 필요한 덕목”임을 강조했다.

 


과거 교육부 총리를 지낸 김 최고위원은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현 김문수 도지사와는 대조적인 견해를 밝혔다.
 
"학교용지분담금 안 내는 경기도지사 교육철학 부재"

 

김 최고위원은 교육문제에 있어서 리더십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경기도 전체의 가장 큰 이슈였던 ‘무상급식’, ‘혁신학교’ 문제와 ‘학교용지 분담금’에 관해 김 최고위원은 현 교육감의 생각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자신의 교육철학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경기도는 학교용지 분담금 1조 2천억 원을 내지 않았다. 수도권을 개발하면서 학교용지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경기도는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이는 학력 부진으로 이어 진다. 이미 지난해 전국학력평가에서 경기도가 꼴지를 해서 그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최고위원은 김상곤 교육감 이전에 ‘한명의 인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김진춘 전 교육감의 궤변으로 경기도에 특목고를 많이 세웠다. 특목고 하나는 일반 학교의 3배 예산이 소요 된다. 이 예산을 일반 학교에 사용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 최고위원은 현재 경기도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GTX 도 “세밀하게 살펴서 행정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GTX보다 경기보다 우선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신분당선 같은 수도권 광역철도가 조기 완공 될 수 있도록 예산을 우선 확보하고, KTX와 GTX의 연결문제도 연결지어 순환 가능한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검토되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끊임없이 문제가 됐던 골프장 문제에 관해서도 김 최고위원은 “더 이상의 도 내 골프장 허가는 문제가 있다”는 결론부터 먼저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0년 전 이라면 김 문수 지사의 골프장 허가와 논리가 타당할지 몰라도 지금은 전혀 상황이 다르다. 골프장은 물을 많이 사용하는 시설이다. 인구 20만의 안성시에는 31개의 골프장이 있다. 아직도 농업용수가 중요한 안성에 31개의 골프장이 들어서 있으며, 인구 20만 미만의 도시에 골프장이 30개가 넘는 사례는 대한민국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정은 당 운영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김 최고위원은 "지난 4년간 도 의회가 한나라당에 의해 독식된 결과, 김 지사가 마치 당을 운영하는 것처럼 도정을 운영했다. 비판과 견제가 없이 운영된 결과 현직 공무원들의 스트레스는 늘어만 갔으며 중요한 현안들이 독단적으로 이뤄지는 결과를 낳았다” 고 주장하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경기도에서의 올바른 민주주의 정착에 있음을 주장했다.
 
"경기도지사가 대권만을 생각하면 도민이 불안"

한편, 김진표 최고위원은 “경기도지사직이 대권을 위한 징검다리 선거직이 아니고 도지사는 대권보다 경기도민을 먼저 생각해야 경기도의 언론이 바로서고, 지역 언론이 성장할 것이라는 ‘지역주인론’을 펼쳐 그동안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대권 도전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간접 비판했다. (홍재언론인협회 제공)
 
- <홍재언론인협회>는 데일리와이, 경기타임즈, 경기리포트, 데일리경인, DBS동아방송, 수원시민신문이 소속된 협회다. 앞으로 경기도지사 출마예정자는 물론 지자체장 출마예정자도 집중 인터뷰 할 예정이다. 출마예정자들은 데일리와이(ceoleek@hanmail.net)로 연락을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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