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 경기도 교육감 후보 “교육, 정치에서 독립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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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춘 경기도 교육감 후보 “교육, 정치에서 독립돼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5.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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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정진곤, 한만용, 강원춘 후보 / 데일리경인

강원춘 경기도 교육감 후보가 "경기도가 교육 실험의 장이 되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강원춘 후보는 18일 오후 2시, 경기지역 케이블 연합회가 주최한 ‘경기도 교육감 후보 초청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대학에서 고등교육을 맡아야 할 분들이, 교육 현실도 제대로 모르면서 초중고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감으로 나서는 것은 안 된다.”고 간접적으로 교수출신인 정진곤, 김상곤 후보를 비판했다.

강 후보는 또 타 지역 출신인 정진곤 후보와 한만용 후보를 겨냥해 “경기 지역에 살아본 적도 없는 사람이 경기도의 수장이 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티브로드 수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강원춘 후보는, 교육철학에 대한 여러 생각을 밝히며 “경기도를 위해 준비된 일등 교육감”임을 누차 강조했다.

강원춘 후보는 교원평가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수한 교사의 선별을 통해 수업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그는 “무능교사, 정치교사는 교실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벽지에 있는 교사와 대도시 교사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교원평가제가 철저하게 세분화돼서 적용돼야 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강원춘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소속교사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그는 “법이라는 제도 하에서 결정이 됐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선생님들의 명단은 일차적으로 공개돼 있다.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의 명단을 공개하지 못 할 이유가 없다. 공개치 못 한다면 단체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의견을 밝혔다.
 
후보 간 상호 질의시간에 강원춘 후보는 정진곤 후보의 일관성 없는 교육철학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정진곤 후보는 역대 정부 중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정부의 교육자문을 맡았다. 강원춘 후보는 “이해찬 세대를 만든 김대중 정부의 교육관과 사교육비를 두 배로 늘린 이명박 정부의 교육관은 성격이 다르다.”며 “정책이 정권마다 다른데, 상황에 따라서 교육철학을 바꾼 것이 아닌가. 교육자로서의 도덕성과 학자적 양심에 어긋나는 것이다.”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교육의 전문가로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문서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오늘 토론회에 김상곤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미리 약속을 했는데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과연 교육감으로서의 자질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촌평했다.

강원춘 후보는 “김상곤 후보가 지난 2월쯤에 '대학에서 본 것과 현장 교육은 많이 다르다'고 밝힌 적이 있다”면서, “실제 현장경험이 없는 김 후보보다 저 강원춘이 더 경기 교육감에 적합한 사람이다.”며 현장 출신 강원춘이 경기교육을 바로 잡겠다며 교육감 후보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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