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본뇌염모기 발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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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일본뇌염모기 발생 ‘비상’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0.09.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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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빨간집모기 발생 잇따라 “특별한 치료법 없어 예방이 최선”


   
▲ 흔히 일본뇌염모기라고도 하는 작은빨간집모기. ⓒ 데일리경인
지난 8월 초부터 경기도내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정복)은 2일 지난 8월 둘째 주에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된 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생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해마다 4월부터 10월까지 2회 모기를 채집해 조사하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한 주간 늦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작은빨간집모기가 전파하는 일본뇌염은 법정전염병 제2군으로 사람 간에는 감염되지 않는다.

일본뇌염의 증상은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 등을 보이며, 의식장애나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기에는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운동저하 등 후유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염이 되어도 증상이 없이 지나가지만 드물게는 뇌염으로 진행되는데 문제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어린이나 노약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도민 건강을 위협하는 일본뇌염모기 발생추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사전 예방하여 일본뇌염 환자발생을 최소로 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주지역에서 4월 2째주에 처음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었으나, 경기도에서 발견되기까지는 통상 3개월 가량 시차가 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전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난 7월 30일 일본뇌염 경보를 전국에 발령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모기 발생밀도는 봄철 잦은 비와 5월까지 이어진 이상저온 현상이 모기 알과 유충의 부화, 번식을 억제해 작년에 비해 55% 감소했으나, 장마가 끝나면 다시 모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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