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한나라당의 특위 참여 합의는 분명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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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한나라당의 특위 참여 합의는 분명한 사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9.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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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정상화 목적에 충실하려다 혼란 준 것 사죄드린다” 해명

   
▲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가운데)이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특위 참여 진실공방에 대해 말하고 있다. ⓒ 데일리경인

“7월 23일 본회의 정회 후 5인회담(의장, 부의장2, 양당 대표)에서 기존에 9월에 하면 참여할 수 있다는 한나라당의 입장과 당장 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절충해 의장단에서 8월에 같이 특위참여를 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임을 밝힙니다.”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은 휴일인 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특위 참여 진실공방에 대해 “저는 특위 참여를 전제로 양당이 참여하는 공식화된 특위가 구성되기를 기대하며 합의를 이끌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의장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그 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와 양당의 공방과정에서 나타난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의장의 입장을 밝힌다”면서 “결코 변하지 않는 진실은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가 특위참여를 합의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결코 변하지 않는 진실은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가 특위참여를 합의한 것”

이어 허 의장은 “저는 제253회 정례회 본회의 전날인 8월31일 다시 모인 5인 회의에서 특위참여 합의 논쟁 규명을 위한 대화에서 정 대표에게 ‘정 대표가 특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맞지 않는냐? 단지 한나라당 내부에서 공격도 받고 입장이 난처한 것은 안다’라며 이제는 논란을 멈추고 9월1일 본회의에 충실히 임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허 의장은 “김경호 부의장과 고영인 대표는 참여합의 사실을 분명히 했고, 강석오 부의장은 과거의 일을 들추지 말자며 회피했으며, 정재영 한나라당 대표는 이를 달리 해석하고 인정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에 대해 허 의장은 “한나라당이 저의 뜻을 왜곡해 악이용하는 과정을 보며 그동안 입장이 혼란스럽게 비춰졌던 본인의 태도에 대해 비판을 받더라도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사태해결의 지름길이라 생각해 결단하게 됐다”면서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 의장은 한나라당의 특위 참여 합의 여부를 놓고 자신이 며칠 전 취했던 태도에 대해 “그 동안 오직 의회 정상화라는 목적에 충실하려는 고육지책에서 했지만 결과적으로 언론인과 도민, 의원 여러분께 혼란을 준 것에 사죄드린다”고 해명했다.

“저는 의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의회정상화라는 과제에만 몰두한 나머지 지난 2일 특위참여 입장을 취했다가 3일엔 한나라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몰려와 녹취를 하면서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 일정 정도 받아주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허 의장은 “의회 정상화를 위해 내부 공격을 받는 한나라당 정 대표도 보호해주면서 사태를 수습해보려는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시켰고, 결과적으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상처를 줬다”면서 “지금까지 밝힌 내용은 저의 양심을 건 진심이고 팩트이니, 더 이상 이와 관련한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의원님들께서는 의회 정상화에 매진하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도의회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4대강 검증 특위, GTX(수도권 광역철도급행사업) 검증 특위, 무상급식·혁신학교 특위, 민생대책 특위 등 ‘4대 특위’ 참여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해 파행을 겪었다.

특히 지난 달(8월) 20일 정기열 민주당 수석부대표가 “4대 특위 구성에 한나라당 의원들도 참여하기로 지난달 임시회를 통해 양당 대표가 합의했는데 한나라당이 말을 바꿨다”면서 정재영 한나라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을 계기로 사태가 악화됐다.

한나라당은 4대 특위에 참가하기로 한 바 없다고 강력히 반발하며, 정기열 수석부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급기야 9월 1일 본회의가 열리기 4시간 여 전부터 본회의장 점거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3일 오후 농성을 풀었지만 아직까지 특위참여 진실 공방은 마무리가 안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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