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민사회단체들 ‘도의회 정상화’ 촉구
“한나라당은 신속히 의사 일정에 참여하라”
상태바
경기시민사회단체들 ‘도의회 정상화’ 촉구
“한나라당은 신속히 의사 일정에 참여하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9.10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속 말싸움만 일삼으면 의정비 반환 등 도민 저항운동 직면” 경고

   
▲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9일 오전 도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의 의사 일정 참여를 촉구했다. ⓒ 데일리경인

“경기도민과 시민사회는 양당 간의 명분싸움만 일삼는 소모적인 논쟁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도민과 민생우선의 경기도의회가 되기를 위해서라면 한나라당은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이 신속히 의사 일정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경기도의회(의장 허재안)의 파행을 보다 못한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섰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과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12개 도단위 단체로 구성된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아래 연대회의, 상임의장 이종만)는 9일 오전 도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의 의사 일정 참여를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이종만 상임의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상호간의 다툼으로 정쟁만을 일삼고 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를 지켜보며 경기도민과 시민사회는 실망과 우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연대회의는 “도의회는 7월 초 원구성 초기부터 파행으로 진행되더니 8월, 9월 매 회의마다 파행의 연속이었고 제대로 일정을 지키면서 의회가 진행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면서 도의회 한나라당(대표 정재영)을 이렇게 비판했다.

“매 회의 때마다 한나라당은 원구성 문제와 4대 특위구성 문제, 의원발언 문제 등 사사건건 전제 조건을 내걸고 도의회 의사일정 발목잡기만 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연대회의는 “급기야 한나라당은 지난 1일에는 8월 20일에 한 도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본회의장을 점거해 의사일정을 가로막는 명분도 실익도 없는 무리수를 던졌다”면서 “점거농성을 풀고 나서는 또 다시 허재안 의장의 행위를 문제삼아 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코메디를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도의회 의장, 부의장, 양당 대표는 도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

연대회의는 “도의회 의장, 부의장, 그리고 양당 대표를 비롯한 책임있는 자들은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에 대해 도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도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하라”고 요구한 뒤 “계속 명분과 말싸움만 일삼는 다면 의정비 반환 등 도민 저항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진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다수당일 때 행태는 기억하지 않은 채 지금 민주당이 다수당의 횡포를 하고 있다는 주장만 한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조속히 복귀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연대회의 관계자들은 한나라당 대표의원실로 올라가 정재영 대표에게 의회 정상화 요구사항이 담긴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의장이 의회를 끌고 가면서 신뢰받지 못할 일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면서 현 도의회 파행의 책임이 허 의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종만 연대회의 의장이 “이젠 명분에 매달린 소모적인 논쟁을 멈춰야 한다”면서 “도민들을 생각하시고 판단해 달라”고 당부하자, 정 대표는 “지금도 그 맘(도민들을 생각하는 맘)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애초 연대회의는 민주당 고영인 대표와 허재안 의장에게도 직접 회견문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본회의장 의사 일정이 있다고 해, 기자회견 전에 잠깐 고 대표를 만나 회견의 취지대로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