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눈물’ 동영상, 인터넷에서 ‘평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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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눈물’ 동영상, 인터넷에서 ‘평화’ 호소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9.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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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드 주최 ‘세계 평화를 위한 인터넷 동영상 곤테스트’ 우승

   
▲ 미유모가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인터넷: 평화를 위한 최고의 도구’ 정지 화면. ⓒ 데일리경인

남아공월드컵대회 때 북한 대표팀으로 참가한 정대세 선수를 소재 삼아 만든 한인 유학생들의 동영상이 세계적인 인터넷 잡지가 주최한 동영상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된다.

2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유학생모임(아래 미유모, 회장 김승환)이 세계 각국의 한인 유학생 70여명과 함께 만든 동영상 ‘인터넷: 평화를 위한 최고의 도구(Internet: The Best Tool For Peace)’가 지난 21일 인터넷 잡지 ‘와이어드(Wired)’가 주최한 ‘세계 평화를 위한 인터넷 동영상 콘테스트’에서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4분43초 길이인 미유모의 동영상은 남아공월드컵 브라질전에서 정대세 선수가 눈물 흘리는 장면이 계기가 됐다.

동영상에서 학생들은 ‘한 외로운 북한 축구 선수가 목 놓아 울었다, 왜일까?’하는 생각에  정 선수와 관련된 검색을 한다. 그 결과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의 국적을 갖고 있으며 북한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던 정 선수의 울음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게 됐다.

학생들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노래와 티셔츠를 만들어 나눠준다. 또한 활동 내용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고, 전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이 그 내용에 공감한다. 동영상은 “평화는 세상에서 가장 힘 있는 아이디어다, 그리고 인터넷은 평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다”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인터넷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난 1월부터 8월 말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제작된 동영상 600편 이상이 참가했다. 1천400만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이를 감상한 뒤 이탈리아 영화감독 가브리엘 살바토레 등 저명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인터넷이 평화를 전하는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가장 잘 표현한 동영상이 우승작으로 뽑혔다.

미유모의 동영상 ‘인터넷: 평화를 위한 최고의 도구’는 이번 대회 우승작 수상 직후 유튜브(http://www.youtube.com/watch?v=n_PUKL1ZgM0&feature=channel)의 메인 화면에 게재됐고, 24일 오후 8시 현재 26만5천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인터넷이 선정되면 이번 동영상 제작을 주도한 미유모의 김승환 회장이 '와이어드'지의 편집국장과 함께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초청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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