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의 상처 난 마음도 치료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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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의 상처 난 마음도 치료해 드려요”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0.09.2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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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피해자 심리관리 지원 활동

   
▲ 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상호)가 26일 하남시 초이동 174번지에서‘재난피해자 심리관리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 데일리경인

한가위 기간 기습 폭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상호)가 ‘재난피해자 심리관리 지원 활동’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집중호우로 주택이 침수돼 생활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의 조기 생활복귀를 위해 도로 청소와 가재도구 정리 등 수해복구 작업은 물론 심리적 상처 치유를 위해 재난심리전문가들이 나선 것이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26일 하남시 초이동 174번지에서 하남소방서, 하남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순천향대학병원 신경정신과 정한용 박사 외 관계자, 하남시 재난관리담당 공무원, 보건소, 적십자, 자원봉사자 등 총 37명이 참여해 수해복구작업과 함께 재난피해자 심리관리 지원활동을 펼쳤다.

초이동 174번지 일대에서는 총 13세대 33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여서 수해당시 불안감이 극대화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한용 박사를 중심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기초상담으로 심리적 충격도를 파악하고 개인뿐 아니라 가족단위의 심리상담도 펼쳐 이재민들의 정신적 안정에 도움을 줬다.

또한 수해를 당한 13세대에 긴급안전점검팀이 투입돼 전기와 가스 등 안전점검을 하였고, 하남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의 꼼꼼한 가재도구정리와 긴급구호세트(15개) 지급을 통해 조금이나마 수재민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가장 시급했던 구호작업과 피해 시설물 복구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예상보다 신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다음 단계인 수재민의 심리치료는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도 소방재난본부는 심리 상담과 치료가 무한 도민 사랑의 일환이라는 점에 착안, 향후 재난심리지원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리치료 지원 활동은 1대 1식 맞춤형 재난극복 프로그램으로 이재민들의 정신적 쇼크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도민사랑 무한돌봄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7월 전국 최초로 도 소방재난본부에서 이천시 수해 때 처음 도입해 많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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