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약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슈퍼결핵 환자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상이 기침이나 발열처럼 환절기 감기와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발병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높고, 30~40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성남시 중원구)은 검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한 ‘항생물질 내성균 감염원 진료환자’ 자료를 근거로 국내에서 슈퍼결핵인 다제내성(MDR-Tb) 및 광범위 약제내성(XDR-Tb)을 지닌 결핵환자가 2008년 2천330명이었으나 지난해(2009년) 2천717명으로 16.6%나 늘었다고 밝혔다.
슈퍼결핵은 1차 결핵치료제에 내성을 지녀 의료기관에서는 2차 치료제로 처방하는 ‘다제내성’과 2차 치료제에도 내성을 지녀 더욱 심각한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을 일컫는다.
2009년 국내 결핵환자 중 2494명이 다제내성 결핵이었으며, 이중 남자가 1621명으로 여자 873명에 비해 약 2배 정도 발병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9년 223명에 달했다.
다제내성 결핵 환자는 약 26% 정도가 사망하며,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은 발병 후 3∼7년 이내에 환자의 5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심각한 질병이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결핵을 소홀히 다뤘다가는 약에 내성이 생겨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한 슈퍼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방역당국의 철저한 대비와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