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트러블 화장품’ 정체는 불법 ‘스테로이드’ 첨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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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트러블 화장품’ 정체는 불법 ‘스테로이드’ 첨가물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0.10.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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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러블 화장품의 정체를 폭로한 MBC TV ‘불만제로’화면 갈무리. ⓒ 뉴스윈(데일리경인)
여드름과 뾰루지, 습진, 아토피 같은 피부 트러블을 개선해 준다는 화장품들이 피부는 물론 몸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다.

20일 방영된 MBC TV ‘불만제로’에서는 바르기만 하면 피부 트러블을 없애준다고 소문난 이른바 ‘기적의 화장품’에 들어 있는 물질의 성분을 정밀 분석했다.

시중에 판매중인 트러블 화장품 10개를 구입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스테로이드 실험을 의뢰한 결과, 총 3개의 제품에서 스테로이드의 염증해소 강도 7단계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1급에 해당하는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검출됐다. (관련기사 : 적발된 스테로이드 불법 첨가 ‘화장품’ 제조업체 3곳은?)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에 대해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명창선 교수는 “의사의 처방없이 일반인들이 살 수 없는, 일반의약품이 아닌 전문 의약품”이라고 강조했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과량 투여하게 되면, 체내에 없어서는 안 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해 위장장애, 부종, 여드름, 피부 발진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는 구입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으로 구분돼 관리되며, 화장품에는 배합금지 원료로 지정돼 절대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다.

특히 한 제품에서 검출된 수치는 무려 41ppm으로, 50g짜리 크림 2통 반을 바를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 한 개를 바른 것과 마찬가지였다.

실제 트러블 화장품을 사용한 뒤 피해를 입은 사람의 화장품 사용 전후 사진을 비교해 보인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는 “혈관 확장이 굉장히 많이 있고 농포가 많이 잡혀 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는데 스테로이드제도 원인의 한가지”라면서 “바를 동안에는 좋아졌다가 중단하면 예전보다 훨씬 나빠지는 경과를 보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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