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 뒤늦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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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 뒤늦게 논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1.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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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김달수 의원 “도지사로서 품의를 지켜달라” 요구


   
▲ 경기도의회 김달수 의원은 11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도지사로서의 품위를 지켜주시고, 도민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노래도 하는 거 보면 소녀시대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휩쓸고 있잖아요. 내가 봐도 아주 잘 생겼어요. 쭉쭉빵빵이야 정말. 우리하고는 DNA가 달라요. 우리는 삐쩍 말랐는데 여러분은 늘씬 늘씬하게 남녀를 불문하고 다 잘 생겼어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2일 서울대 법과대학 초청강연을 하던 중 학생들한테 요즘 젊은이들에 대해 칭찬하며 했던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이 뒤늦게 경기도의회(의장 허재안)에서 논란이 됐다.

11일 열린 도의회 제255회 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김달수 의원(고양8)은 도정 질문을 통해 “한국 젊은이의 우수성을 강조하던 중에 소녀시대를 화제로 올리면서 ‘내가 봐도 아주 잘생겼다, 쭉쭉빵빵’이라고 하셨다는 데.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그렇게 말들 한다는 얘기였다”며 빠져 나갔다.

김 의원은 또한 “1200만 도민의 대표로써 좀 더 표현에 세련되고 정제된 어휘를 쓰셨으면 한다”면서 “적어도 이런 정도의 발언이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그러자 김 지사는 “표현을 좀더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시죠”라면서 거듭 요구하자, 김 지사는 “그건 아니라고 보는데요”라고 받아 넘겨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과를 받는 데 실패한 김 의원은 “사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안 그렇다고 생각하면 인식차가 너무나 큰 것 같다”면서 “앞으로 도지사로서의 품위를 지켜주시고, 도민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 민주노동당 “김문수, ‘소녀시대 쭉쭉빵빵’은 명백한 성희롱”)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김 지사의 서울대 강연 발언과 관련 “배고픈 사람에게 민주주의가 밥을 주지 않는다는 답변을 하셨던데 맞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민주주의가 그 자체가 직접적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과는 개념이 다른 영역이라는 취지”라고 대꾸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 표현 보면 누가 그렇게 생각하겠느냐”면서 4대강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빨만 까는 사람들, 이런 말씀도 하셨죠”라고 하자, 김 지사는 “그것도 너무 희화화된 보도”라며 언론에 책임을 떠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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