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설마했는데 이럴수가..."... 일부 가족은 불안감에 실신
▲ 지난 19일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에 피랍돼 억류됐던 한국인 23명 가운데 1명이 살해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25일 밤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에서 애타게 석방 소식을 기다리던 가족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 데일리경인 사진부 | ||
탈레반 무장세력이 배형규 목사로 보이는 한국인 남자 1명을 총으로 무참히 살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5일 밤 피랍자 가족들은 충격과 절망감에 눈물을 쏟았다.
주요 외신이 잇따라 한국인 피살 소식을 타전하고 현지 경찰에 의해 피살자의 주검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가족들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일부는 극도의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납치된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실신하기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일주일을 오매불망 '무사 귀환'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피랍자 가족들은 충격 속에 시식각각 들려오는 현지 협상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 피랍 한국인 살해 소식이 전해진 25일 밤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에 모여 있던 피랍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 데일리경인 사진부 |
피랍자 가족 대표 차성민(피랍 차혜진씨의 동생)씨는 "아직 정부로부터 확인받은 바가 없는 만큼 가족들이 모두 무사하기를 기원할 뿐 미확인 보도에 흔들리지 않겠다"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인 피살 소식에 네티즌들도 충격과 슬픔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네티즌 '쇼우가나이나'는 "살해 소식이 너무 충격적이고 믿기지 않는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사람의 목숨이 가장 중요한 것이니까 나머지 피랍자들이라도 꼭 살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블루마운틴'은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앞으로는 신중하게 처신하여 이런 불상사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모두 남의 종교도 존중할 줄 아는 너그러운 종교인이 되자"고 일부 네티즌들의 자극적인 무슬림 비난에 대한 자제를 당부했다.
▲ 아프간 피랍 한국인 석방 소식과 피살 소식이 동시에 전해진 25일 밤 피랍자 가족 대표 차성민(피랍 차혜진씨의 동생)씨가 서울 서초구 한민족복지재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데일리경인 사진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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