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수원하나로클럽 운영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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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수원하나로클럽 운영권 경쟁 “본격화”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1.22 09: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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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농협 “지역에 넘겨라” vs 농협중앙회 “그럴 순 없다”

   
▲ 농협수원유통센터(농협수원하나로클럽) 운영권을 놓고 농협중앙회와 수원농협이 맞붙게 됐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정부가 ‘거대 공룡’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를 위해 농협법 개정을 추진중인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 위치한 ‘농협수원유통센터(농협 하나로클럽)’ 운영권을 지역 반환 문제가 수원뿐 아니라 전체 지역 농협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농협중앙회는 자체 경제사업의 대표 격인 농협하나로클럽(농수산물유통센터)의 지역이전에 대해 심기가 불편한 상태다. 신경분리를 위해서는 하나로클럽 지역 반환이 필요하지만 농협중앙회는 대표적 유통센터인 수원 구운동, 서울 관악, 경북 군위, 고양 일산 하나로클럽의 지역 이전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

특히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 위치한 농협수원유통센터(지역 사회에서는 ‘수원하나로클럽’과 ‘수원하나로마트’란 명칭이 혼용됨)의 운영권을 지역 농업협동조합인 수원농협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중앙회와 지역 농협간 충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원농협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수원농협은 지난달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권 인수 요청이 담긴 조합원 6천800명의 서명을 농협중앙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는 23일 수원시에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권 인수 의향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현재 수원에 있는 유통센터에는 비정규직을 포함해 230여명의 직원이 농협중앙회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운영권이 지역으로 넘어가면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량 실업자 발생’이란 명분 아래 하나로클럽 측은 운영권에 대한 선정권자인 수원시(시장 염태영)를 압박하며, 세부운영에 대한 계획서를 오는 2011년 3월까지 제출해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수원농협의 관계자는 “수원하나로클럽’ 인수를 위한 TF팀을 오래전에 구성해 준비해왔다”면서 “우리가 인수하면 농협중앙회 소속 직원들이 대량 해고 된다는 것은 협박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수원농협 관계자는 “실제 중앙회로 돌아가는 사람은 간부직 15명에 불과하며 나머지 인력은 우리가 고용승계를 할 것”이라며 “여기에 추가로 기획운영단 인원 1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원농협 관계자는 “수원하나로클럽은 경기남부의 친환경 농산물 반입에 인색하다”면서 “유통센터를 건립은 경기남부의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지 농협중앙회의 덩치만 불리기 위한 게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수원농협쪽은 하나로클럽을 인수 운영해 수익이 생기면 조합원들의 이익으로 재분배되기 때문에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수원에서 큰 수익을 내면서도 지역 사회 환원이 미진한 점에 대한 지적인 셈이다.

그러나 농협중앙회로서는 농협수원유통센터를 쉽게 내어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수원하나로클럽을 지역 농협이나 다른 업체로 넘겨 줄 경우 다른 지자체에서도 잇따라 유통센터의 반환을 요구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원지역 경제계 뿐 아니라 고양시와 경상북도의 지역농협 관계자들도 이번 ‘농협수원유통센터(수원하나로클럽)의 지역 반환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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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2010-11-22 16:22:08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더 도움되는 쪽으로 결정되는 게 맞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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