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국가인 태국의 수도 방콕 시내의 한 사찰 영안실 주변에서 2천여구의 태아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돼 태국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16일 방콕 방코램 지역에 위치한 사찰인 왓 파이 응언 주변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수색작업에 나섰다.
수색 결과는 놀라웠다. 이날 하루만 태아 시신 348구를 발견했으며, 사흘뒤인 1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약 1천700여구의 태아 유해를 추가로 찾아냈다.
태국 경찰은 이들 태아 시신이 불법 낙태 수술 뒤 버려진 것으로 보고, 해당 사찰의 장의사와 낙태 시술 병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태국에서는 낙태 허용 범위를 놓고 격렬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현재 태국은 여성이 성폭행당하거나 건강이 심각하게 좋지 않을 때, 태아의 상태가 비정상일 때 등 예외적 경우에는 낙태를 허용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예외적 경위외에도 불법 낙태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보건부는 해마다 약 15만~20만명의 여성들이 불법 낙태시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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