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권 놓고 중앙회-수원농협 물밑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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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권 놓고 중앙회-수원농협 물밑 다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1.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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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지역농협 운영능력 안돼”vs수원농협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 농협수원유통센터는 8만5천859㎡의 부지에 2만3천320㎡의 판매장(식자재·하나로클럽)시설, 1천200여대를 동시주차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춘 경기남부권 최대의 직거래매장이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농협수원유통센터(농협수원하나로클럽)의 운영권 문제를 놓고 한지붕처럼 보이던 농협중앙회와 수원농협의 물밑 다툼이 한창이다.

앞서 수원농협은 지난 24일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에 대한 의향서를 수원시에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잠시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지역농협은 유통센터를 운영할 만한 능력이 안 된다”면서 “수원농협이 유통센터를 운영하게 되면 농협중앙회가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나머지 12개 유통센터의 반환 움직임도 거세질 것이기 때문에 지역농협에 유통센터 운영권을 내어줄 수 없다”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수원하나로클럽 인수를 준비해 오고, 운영권 인수의향서까지 다 마련해 놓은 수원농협도 이번에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기세다. 수원농협은 전 직원에 대한 교육 강화는 물론 TF팀을 중심으로 수원하나로크럽럽을 인수하게 되면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수원·오산·화성의 통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농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우리가 ‘농협 하나로마트’를 폐점할 당시 농협중앙회는 중앙회의 운영이익금으로 우리에게 보상을 한 것이 아니다”면서 “농협수원유통센터의 영업비에서 10억원을 보상했으니 참 어처구니없는 경제개념”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수원시민이 사용한 돈으로 보상을 해 준 것이란 얘기다.

이 관계자는 “농협유통센터라는 국가 및 지방자치센터가 지원, 관리 하는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중앙회는 이에 대한 관리, 감독과 지도를 하고 경제사업은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농협이 하는 것이 옳고, 그것이 지역경제를 올바로 이끄는데 도움이 된다”고 운영권 이전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반면, 중앙회의 관계자는 농협유통센터에 대해 소비자를 위한 생산시설이지 결코 생산자를 위한 조합시설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지역농협은 생산자중심의 조합이기 때문에 그에 충실하면 된다”면서 “이미 우리는 수원농협에 10억원을 손실 보전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지역농협은 생산자 위주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수원농협 관계자는 “농협법 제6조에도 나와 있듯이 중앙회는 지역농협의 사업을 지원·관리·감독하고 동일한 사업을 하면 안 된다는 조항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중앙회는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유통센터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기업이 운영을 하는, 서로 상생하는 모델로 가야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농협수원유통센터 운영자 선정권을 쥐고 있는 수원시는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도와 운영능력 등을 심사해 공정하게 운영권자를 임명할 것이며 아직까지는 어떤 결정을 내린바 없다”면서 원론적인 의견만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가와 경제계에서는 이번엔 지역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이번 운영권 논란은 농협중앙회와 지역 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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