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경기 북부 최초로 예비 문화도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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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경기 북부 최초로 예비 문화도시 선정
  • 박일라 기자
  • 승인 2022.04.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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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하는 예비 문화도시에 경기북부 최초로 선정되어, 2022년 제4차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예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안보도시의 이미지가 강했던 의정부시는 미군부대의 부정적 이미지를 문화자원으로 활용해 『시민을 기억하는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을 비전으로 시민과 행정이 수평적인 관계가 되는 도시브랜드 구축을 통해 경기북부 문화 관문도시로 재도약할 계획이다. 제4차 문화도시는 올해 11월 지정 심의할 예정이다.

 

■ 과거의 기억을 잇는 문화재생
의정부시는 미군부대가 떠난 후 쇠퇴하고 있는 가능동의 미군클럽인 향군클럽 일대 부지를 2021년 2월 매입했다. 이곳에 생활문화 보존을 위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문화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간상상 워크숍 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발굴하고, 새뜰마을사업과의 연계로 일대를 문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도비 지원을 받아 예산 18억으로 11월까지 추진 예정이며, 시 예산으로 매입해 시민들의 공간으로 설계,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는, 의정부 문화도시의 핵심 가치를 보여주는 사업이다.

 

또 하나의 거점공간인 빼뻘보관소는 캠프 스탠리 미군의 감축과 함께 쇠락되어 가는 빼뻘마을의 한 지역 예술가가, 마을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하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한 곳이다.

빼뻘마을은 2022년 국토교통부의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2025년까지 약 3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빈집과 노후주택 정비 등 주거환경 개선,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하고, 빼뻘보관소와 유사한 거점공간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 시민의 힘으로, 문화실험
의정부 문화도시 대표적 공모사업 백만원실험실은 공모-선정-지원금교부-실행으로 이어지는 일방의 방식이 아닌, 워크숍-멘토링-네트워킹 등 상호학습 기회를 제공해 시민 주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역이슈를 문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민들의 다양한 실험을 지원하며, 상․하반기 각 30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할 예정으로 상반기는 4월에 모집 공고해 4회의 아이디어워크숍을 진행했다. 백만원실험실을 통해 예술영역, 마을공동체,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을 발굴해 거점공간 사업 등 향후 시민주도의 문화도시 워킹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문화활동가 양성
통합형 지역문화 활동가를 양성하는 N잡러스쿨도 의정부 문화도시의 특색있는 사업이다. N잡러란 2개 이상의 복수를 뜻하는 ‘N’, 직업을 뜻하는 ‘잡(job)’, 사람이라는 뜻의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생계유지를 위한 본업 외에도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해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N잡러스쿨의 기반마련을 위해 수요조사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고, 커리큘럼 개발 및 청년강사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문화 자원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청년아키비스트를 양성해 지역예술가와 함께 지역 거점공간을 탐색하고 기록물을 발간 및 공유한다.

당포삽(당신의 포트폴리오를 삽니다)은 협력활동가를 발굴해 거버넌스 구축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경기북부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활동가, 커뮤니티 및 공간기획에 관심 있는 예술가, 디자이너, 작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개인 및 소규모단체의 포트폴리오를 60여 개 접수했으며, 5월에 추가 접수 공고 예정이다. 이들은 협력활동가 Pool로 등록해 네트워킹 및 소모임을 지원 받는다. 다양한 문화활동가들은 문화도시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인적 자원이 될 것이다.

■ 신뢰를 바탕으로 진화하는 거버넌스
문화도시의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시민 역량 강화와 현장 중심의 행정체계를 구축하고,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거버넌스를 통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자, 공공영역의 행정협의체와 지원협의체, 시민영역의 시민협의체가 구성되었다. 행정협의체는 시청 내 홍보과 등 10개 부서이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문화도시 사업 추진을 위해 부서별 연계사업을 공유하고 협력한다.

지원협의체는 2020년 2월 의정부문화원 등 11개 유관기관으로 발족됐으며, 2021년 4월에는 시설관리공단 등 6개 기관을 포함해 16개 기관으로 확대했다. 기관 연계사업의 예를 들자면, 의정부문화원은 도시역사문화자원 아카이브 구축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시민을 위한 거점공간 조성을 연계 추진 중이다.

시민영역의 문화시민네트워크는 준비위원회의 오프라인 모임을 개최하고, 네이버 카페를 통해 일반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각 영역의 추진체계가 활성화되면, 지속적인 문화도시 사업을 위해 공공영역, 시민영역, 중간영역이 함께하는 문화도시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문화도시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등 주요 정책에 대해 자문 및 심의를 담당하게 된다.

의정부시는 안보 중심의, 시민보다 행정이 먼저였던 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과 수평적 관계를 맺는,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시작했고 시민이 머물다 떠나가는 도시가 아닌,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2022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체계적 거버넌스 구축으로 문화도시의 기반 마련을 목표로 예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022년 문화도시 예비사업에 대한 평가를 거쳐 최종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5년간 최대 100억 원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최종 문화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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