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수원시(시장 염태영)에서 시민이 직접 지방행정을 감시하며 투명행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자리잡고 있다.
수원시는 15일 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제4기 시민감사관 32명을 위촉했다. 제4기 시민감사관은 기술분야 7명, 사회복지분야 2명, 청소년.기업.문화 등 일반행정분야 23명으로 구성됐고, 대학교수, 중고등학교 교사, 기술사, 건축사, 환경운동가, 전직 공무원, 시민단체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시민감사관은 이날 임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2년간 건축과 토목 등 전문분야에 대한 기술자문을 맡으며 대형공사장 명예감독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아울러 시민감사관은 각종 감사·조사·현장 확인 등의 업무에 감사요원으로 참여하고, 학교급식 등 지역문제 모니터링, 부정·부패사례 제보, 제도개선 등에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시는 시민감사관이 실질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감사활동 참여시 필요한 착안사항 및 행동요령, 우수 감사활동 사례 등을 매뉴얼로 작성해 지원키로 했다.
또한 감사담당 공무원과 시민감사관이 함께 연찬회를 개최해 감사기법과 감사 발전방안을 연구하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가 꿈꾸는 희망도시 건설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대한민국 환경수도 추진, 차별 없는 보편적 복지 등을 실현해 나가는데 시민감사관이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시정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 시장은 “아무리 좋은 시책과 많은 재원이 투입된 사업도 합법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환영을 받을 수 없다”면서 “시민감사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또 여기에 거는 기대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2003년 4월 시민감사관 12명이 참여하는 제1기 시민감사관제를 시작해 2기는 8명, 3기는 12명이 참여했으며, 시민의 시정참여의 길을 확대하고 보다 시민감사관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4기부터는 인원을 대폭 증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