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환영하지만 정략적 이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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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환영하지만 정략적 이용 안돼"
  • 이정하 기자
  • 승인 2007.08.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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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개최 저마다 논평 통해 입장 밝혀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진보·보수진영을 막론한 시민사회단체들도 일제히 논평을 통해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함께 대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는 남북정상 회담은 반대하지 않지만 핵심의제 선정없이 졸속적으로 추진된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통일운동 단체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8일 논평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의 기틀이 확고히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측위원회는 "우리는 6.15공동선언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평화 의제들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복원되기를 희망한다"며 "남북의 두 정상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외에 과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일협회도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관한 실질적 계기가 돼야 한다"며 "남북 교류 확대와 군비감축 등의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그리고 군사적 대결 종식 문제 등이 포괄적이고도 능동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국민적 합의와 민주적인 의견수렴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여야 정당과 국회,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하는 과정을 밝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논평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환영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면서도 '대선을 겨냥한 정략적 이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보수단체인 자유주의연대와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은 환영한다면서도 대선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느 것은 정치적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뉴라이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발표한 남북한 정상회담이 몇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선정국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회담이 잡힌 점 ▲구체적 의제 없이 비밀리에 진행된 정상회담 합의 ▲개최장소의 의문점 ▲국제공조 분위기 와해 등을 지적하고 나섰다.

뉴라이트는 "이번에도 ‘빛 좋은 개살구’ 식의 정략적인 이벤트로 끝날 경우,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감당키 어려울 것"라고 경고했다.

자유주의연대도 논평을 통해 "묻지마 정상회담이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자유주의연대는 "(이번 정상회담은)핵심의제 선정 없이 회담 개최부터 합의했고, 국정원이 조선노동당의 대남공작부서인 통일전선부와 협상하고 합의하는 등 비정상적이고 졸속적인"이라고 비난했다.
 
자유연대는 특히  "이번 회담은 구체적이고 뚜렷한 현안을 놓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야만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6자 회담의 성과를 넘어서는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 전쟁 및 전후 납북자, 국군포로의 생사확인과 송환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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