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킨텍스에 큰 박람회가 열린다고 해서 멀리서 왔는데, 막상 잘 곳이 없어서 서울에 있는 호텔을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 따른 숙박시설 수요 증가 및 시 분담금 재원 확보가 시급함에 따라 킨텍스 호텔부지(S2, 대화동 200-7번지/1만1773㎡. 약 3566평)) 재원 마련을 위한 조속한 매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고양시가 킨텍스 전시 규모에 맞는 인프라 구축으로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3전시장 건립과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방문객들로 인한 대응에 숙박시설 필수적이라 20년간 묶여온 S2 부지 매각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양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추진과 GTX를 통한 교통개선, 방송영상밸리 및 일산테크노밸리를 통한 특화산업 육성, K-Pop 아레나와 테마파크, 호텔건립 등이 추진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킨텍스가 빠르게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경기국제보트쇼,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등 국제 행사와 대규모 전시를 유치하며 연간 킨텍스 방문객이 580만 명을 넘어 향후 제3전시장이 건립되면 1000만 명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킨텍스가 진행한 ‘2023년 12월 호텔 및 주차장 건립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숙박시설 수요~공급 예상도 자료에 따르면, ’28년 3856실, ’29년 4033실, ’30년 4210실, ’31년에는 4387실이 필요하나 현재는 소노캄 826일, 게이트리 422실 총 1248실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S2 부지에 호텔이 들어선다면 620여 실의 객실 보유가 예상되고 있지만, 내년 착공 예정인 킨텍스 앵커호텔 310실을 추가하더라도 확보되는 객실은 1558실로, 필요한 숙박시설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에 따른 재원도 뒤따르고 있다. 제3전시장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은 6727억과 광역교통개선 분담금 453억 원, 총 7200억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분담금을 낸 것을 제외하고 고양시가 보유하고 있는 재원은 현재 1100억 원이 있어 2025년까지는 분담금 납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2026년 이후 870억 원이 부족한 재원이 문제여서 S2부지 매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 부지는 현재 감정가액은 800억 원으로 조사되고 있다.
■ 킨텍스 방문객 인근 도시로 발길… “잘 곳 없는 방문객 불편 어쩌나”
현재 많은 방문객들이 킨텍스를 방문하고도 인근 숙소를 찾지 못해 서울이나 인천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비 촉진, 일자리 창출 기회가 상실되고 있다.
최근 방한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그랜드하얏트호텔이 7300억 원, 콘래드호텔이 4150억 원에 매각되는 등 투자 가치가 높은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 여행에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 호텔 사업에 대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양시도 킨텍스 지원부지 내 호텔부지(대화동 2600-7, 약 11,773㎡)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해당 부지는 킨텍스 1단계 조성 시 숙박시설 부지로 조성된 곳으로, 2004년부터 부지 매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현재 매각 절차는 중단돼 답보상태에 있는 상태로 20년 넘게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국내외 글로벌 호텔 업체들이 킨텍스 지원부지 내 호텔부지(S2)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620여 실을 갖춘 호텔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모텔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주장? 해당 부지는 호텔 건립만 가능하도록 조건 명확히 설정돼 있어...
킨텍스는 현재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 중으로,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이후 킨텍스의 연간 방문객은 천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킨텍스 인근에는 빠르게 증가하는 관람객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인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 등 월드클래스 대형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국내외 많은 관람객들의 방문은 숙박수요를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숙박 불편으로 인해 많은 방문객이 타 도시로 유출되면서, 마이스 산업의 지역 파급 효과가 극대화되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마이스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에 대한 시의회의 신속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호텔부지 매각이 불투명해지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킨텍스의 국제적 도약을 위한 상생의 길 또한 가로막힌 상황”이라며, “일각에서는 모텔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주장도 있지만, 해당 부지는 호텔 건립만 가능하도록 조건이 명확히 설정돼 있어 모텔이 들어설 가능성은 전혀 없다. 하루 빨리 호텔부지 매각이 추진돼 방문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킨텍스가 국제적 전시·행사의 중심지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킨텍스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굵직한 행사를 유치해 방문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2024년에는 10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경기국제보트쇼’,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등 대규모 전시회와 국제행사를 개최했으며, 2025년에도 65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예상되는‘서울 모빌리티쇼’, ‘서울 푸드쇼’ 등을 통해 수많은 국내외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