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당은 위장폐업 신장개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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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신당은 위장폐업 신장개업당"
  • 김원태 기자
  • 승인 2007.08.1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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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열린우리당 합당 원색 비난... 민주당 "합당은 화려한 사기극"

   
▲ 한나라당 나경원(오른쪽) 대변인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0일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20일 합치기로 한 것과 관련 '도로 열린우리당' '대국민 사기극' 등의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강도 높게 비난을 퍼부었다.
ⓒ 데일리경인 석희열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20일 합치기로 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국민 사기극" "도로 열린우리당" 등의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10일 현안브리핑에서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 후 소속 의원 143명 가운데 138명이 열린우리당 출신"이라며 "결국 잡탕도 아닌 도로 열린우리당 일것을 대통합이라 우기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온갖 '쇼'를 했다"고 두 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나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에다 간판만 민주신당이라 새로 달면 될 것을 당적을 수차례 바꾸고 창당이다 통합이다 법석을 떨면서 결국 국민의 혈세만 낭비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위장폐업 후 신장개업당' '국정실패 세탁공장당' '기획탈당 헤쳐모여당' '한탕주의 사기도박당'이란 것을 다 알고 있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려 했지만 가려지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바퀴 돌고 돌아 도로 원위치, 그것도 모자라 남의 당 이름까지 도용한 유사 상표 민주신당은 백번을 돌아 봤자 도로 열린우리당일 뿐"이라며 "말짱 도루묵당으로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독설했다.

 

   
▲ 지난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창당대회를 연 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들이 당원들에게 손을 치켜올려 인사하고 있다.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20일 당대당 통합을 하기로 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일제히 비난했다. 
ⓒ 데일리경인 석희열
민주당도 이날 대변인 논평을 잇따라 내어 "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은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다이 합당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른바 대통합은 화려한 사기극"이라고 강도 높에 비난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국회의원 143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은 3명뿐으로 순도 98%의 '도로 열린우리당' '도로 노무현당'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실패한 열린우리당을 복원하는 것은 한나라당에게 대선을 헌납하는 절차에 불과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재두 부대변인도 "열린당은 지난 4년간의 실정과 국민들의 해체 명령을 '대통합쇼'로 만회하려 했지만 국민들에게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하고 조기에 막을 내렸다"며 "열린당 '대통합쇼'의 흥행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영화 '화려한 휴가' '디워'와 비교하기조차 너무 초라하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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