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는 ‘춘향전’ 여성비하 발언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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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는 ‘춘향전’ 여성비하 발언 사과하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06.27 00:0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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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민주당 대변인단 “경기도민 명예에 먹칠 말라” 촉구
   
▲ 춘향전 관련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휘말린 김문수 경기도지사. ⓒ 뉴스윈(데일리경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11월 서울대특강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빵빵'이라는 표현을 해 성희롱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어찌 김 지사는 강의분위기를 좋게하기 위해서, 또는 본인의 의사를 전달하는데 인용하는 말들이 시정잡배들도 잘 사용하지 않는 모두 성희롱 수준의 저급한 막말이란 말인가.”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변인단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춘향전 관련 여성 비하 막말 사건에 대해 질타하며 24일 발표한 논평의 한 대목이다.

앞서 김 지사는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과거 관료들의 부패가 더 심했다는 걸 얘기하며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주장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논평에서 “이에 대해 김지사측은 ‘강연에서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유머를 섞어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면서 “강연에서 분위기를 좋게하기 위해 하는 유머가 이정도 수준인가”라고 질타했다.

김 지사의 발언은 심각한 인성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도의회 민주당은 “김 지사가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이 성적 도구에 사용되는 것이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성 도덕적 불감증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간다”면서 이렇게 꼬집었다.

“강연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원고를 준비하고 사용할 인용구를 준비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다, 아님 현장에서 현장분위기에 맞는 인용구를 찾아 인용하는 경우가 있다. 김 지사는 이번 춘향전 발언은 어느 경우에 속하는가? 어느 경우에 속하든지 김 지사의 발언과 김 지사측의 해명을 봐서는 분명 인성의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어 도의회 민주당은 김 지사에게 “춘향전을 모독하고 춘향전에 빗대 여성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경기도민과 모욕감으로 상처받은 모든 여성에 백배사죄하라”고 촉구한 뒤 “앞으로는 경기도민의 대표로서 경기도민의 명예에 먹칠을 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발언을 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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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2011-06-27 23:57:07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그냥 껄렁껄렁한 사람이 술자리에서 한 얘기라면 누가 문제 삼겠습니까. 그려려니 하겠죠. 그런데 김문수 지사는 1100만 도민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더구나 대통령 선거 출마까지 고려하는 상태고요. 그리고, '따먹는다'는 말은 분명 성폭력 가해자들(주로 남성)이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합리화하는 데 적합한 용어입니다.

최재곤 2011-06-27 19:26:49
물론 품위있게 다른 표현을 썼으면 좋았겠지요. 그러나 그런 표현이 그토록 매도당할 만큼 잘못된 표현은 아니지 않나요? 모든 것을 정치적 계산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설사 그런 표현이 꼭 여성 비하 발언이 거나 춘향이를 욕되게 한 것은 아닌듯 싶습니다. 어차피 춘향전이라는 소설이 권력과 힘없는 백성간의 관계를 풍자하기 위한 시대소설인데, 무슨 성인 성녀라도 되는냥 너무 미화하여 사건을 침소봉대하는 듯

변사또 2011-06-27 09:29:48
"춘향전이 뭡니까?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춘향전에 대한 이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시끌버끌 한데 춘향전의 스토리를 아주 간단 명료하게 설명한 발언이라고 본다. 춘향전은 변사또가 몹쓸 짓거리 하려다가 미수에 그치고 신세망치는 권선징악 차원의 스토리 아닌가? 김문수지사는 순수 우리말로 직설적으로 표현했을 뿐이고 그것을 영어나 한자를 사용하여 표현 했더라면 반응이 아주 밋밋했을 것이다.





성(性)에 관한 우리말은 매우 다양한데 그 많은 낱말을 순수 한글로 쓰는 것을 아주 천박하게 여긴다.



남여 생식기에 대한 순수 우리말 조차 한글로 표기하기를 거북스러워 하고 성행위에 대한 용어를 영어나 한자로 표기하면 괜찮고 순수 우리말로 표기하는 것을 상스러워 하거나 주로 욕설로만 이용되고 있으며 인터넷 공간에서 조차 금칙어로 취급되고 있다. 왜 이렇게 순수 우리말 한글을 천대할까?







김문수지사가 발언한 "따먹는다"는 표현은 성행위에 대한 또다른 순수 우리말 한글 용어일 뿐이고 이것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순수 우리말 한글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잘못된 관례를 깨야 한다.







따라서 김문수지사의 그런 표현을 두고 시끌버끌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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