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천절 등 일부 법정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해 쉬 수 있도록 하는 ‘요일지정제’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획재정부 29일 “일부 공휴일에 대한 요일지정제는 기념일 제정의 본래의 취지가 손상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감안하여 도입이 어렵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각 언론에는 기획재정부가 개천절과 어린이날, 현충일 등 일부 법정공휴일을 현재의 날짜지정제 대신 특정 요일을 지정해 쉴 수 있는 요일지정제로 바꾸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가 잇따랐다.
앞서 요일지정제는 지난달 17~1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내수 활성화를 위한 국정토론회’에서 제기돼 관계부처에서 후속조치를 위해 논의해 왔다.
그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국학원을 비롯한 민족단체들은 ‘개천절’이 요일지정제로 바뀐다는 데 항의해 22일부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요일지정제 반대 시위를 열고,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특히, 개천절의 요일지정제 도입 여부는 정부에서 검토되거나 논의된 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은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매체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하지 말아야 할 때 말하는 것은 그 죄가 작지만,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죄가 크다.”
(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기사 제보, 보도자료, 취재요청은 언제든지 knews69@gmail.com로 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