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재벌방송 특혜 한나라당을 규탄하고,
언론공공성 사수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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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재벌방송 특혜 한나라당을 규탄하고,
언론공공성 사수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한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08.2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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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노동·언론·시민사회·정당, 언론노조 총파업지지 선언
   
▲ 조중동방송 광고 직거래 저지와 지역언론 육성을 위한 한나라당 규탄,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이 24일 한나라당 경기도당 당사 앞에서 열렸다. ⓒ 뉴스윈

“오늘 우리가 모인 것은 조중동 종편의 광고 직거래 허용을 반대하고, 그것을 제도화 할 수 있는 미디어랩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언론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그 정당성을 지지하며 격려합니다.”

경기인천언론노조협의회, 경기시국회의, 수원시민단체협의회, 수원촛불시민 관계자 20여명은 24일 한나라당 경기도당 앞에서 ‘조중동 방송 광고 직거래 저지와 지역언론 육성을 위한 한나라당 규탄,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23일 9시부터 전국 1만5천 언론 노동자들이 펜을 놓고 마이크와 카메라를 끄고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방송 광고직거래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언론노조는 이번 총파업에서 공정방송 파괴 부적격 사장 퇴출, 조중동방송 광고직거래 저지를 위한 미디어렙법 제정, 도청 의혹 진상 규명, 지역MBC 강제통폐합 저지, 신문 및 지역 종교 방송 등 매체 균형 발전 보장 등 10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관계자들은 손에 “조중동방송은 반칙왕!”, “광고는 미디어렙으로”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언론노조 총파업과 방송 공정성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이주현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그는 최는 <언론에 시비걸다>란 제목의 언론비평 칼럼집을 펴냈다. ⓒ 뉴스윈
발언에 나선 이주현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매원교회 목사)는 조중동 종편의 광고 직거래 허용에 대해 “조중동이라는 고양이에게 광고시장이라는 생선을 맡긴 꼴”이라면서 “조중동의 방송시장 장악은 곧바로 여론의 다양성이라는 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종의 재앙”이라고 강조햇다.

이 공동대표는 또한 “언론이란 가면을 쓰고 역사와 의식의 진전을 가로 막는 조중동의 직접 광고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는 국민이지만, 지역언론과 소규모 언론사들은 존폐기로에 설 것이 분명하다”고 탄식했다.

김병태 진보신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방송 공공성을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면서 “경기지역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은 반드시 미디러앱법을 통과시키려는 희망의 목소리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의 하수인으로 민중들의 목소리를 차단해 온 조중동에게 광고를 몰아준다면 방송의 공공성은 더욱 심각하게 훼손되고 만다”면서 “한나라당이 미디어랩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무리수를 둔다면 이 땅의 시민, 민주노조들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윤병일 민주노총 경기본부 부본부장과 류명화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이 함께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낙하산 사장과 그에 부역하는 경영진들에 의해 관제방송으로 바뀐 공영방송과 정권을 찬양 옹호하고 그들의 정권연장에 부역하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만이 살아남아 언론을 장학하려 하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은 미디어생태계의 균형과 언론의 다양성, 공공성을 위해 필수적인 미디어렙법 제정을 거부해 방송광고에 대한 무법상태를 조장하고, 조중동 재벌방송에게 광고직거래라는 약탈적 축재수단을 보장하려 한다”고 질타했다.

* 미디어렙이란? 방송광고판매대행사를 말한다. 텔레비전(TV), 라디오 등 방송광고를 방송사가 광고주와 직접 거래하지 않고, 중간의 판매 대행사를 통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광고주가 방송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보도 제작에 개입하거나 역으로 방송사가 광고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차다해 방송의 공공성을 보호하기 위한 공적장치다. 즉 방송 내용이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돼 광고와 거래되는 행태를 막기 위한 안전판이라 할 수 있다.

 “한나라당의 이런 작태는 고스란히 지역방송, 종교방송, 지역신문, 중소 신문의 존폐위기로 돌아온다. 언론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다.”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에 대한 의지와 연대 투쟁에 대한 의도 분명히 밝혔다. 이들은 “이 땅의 언론 공정성과 자유, 지역성을 되찾고 조중동 방송 특혜 저지를 위해 나선 언론노조의 투쟁에 우리는 전폭적인지지 의사를 밝힌다”면서 “이번 언론노조 총파업은 언론인만의 투쟁이 아니요, 대한민국 언론과 대한미국을 바로세우기 원하는 여러 시민사회세력이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언론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조중동 종편의 광고 직거래를 막고, 방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정을 촉구하는 미디어렙 법안의 처리 여부는 9월 정기국회에서 핵심 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뉴스윈(데일리경인)은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매체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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