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6일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나섰던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6일 탈당하고, 불출마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 동안 선진당이 보여준 모습과 서울시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는 창당 정신을 철저히 외면했다”면서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 대변인은 “이제 사랑했던 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정치적 신념을 위해 새로게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탈당이 무소속 출마의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말해 출사 의사가 없음을 털어놨다.
앞서 지 전 대변인은 지난 9월 29일에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으며, 부인인 심은하 씨의 선거 지원 여부를 놓고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자유선진당은 이번 보궐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즉 지 전 대변인에게 공천을 주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지 전 대변인과 당의 갈등은 지 전 대변인이 “보수단일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식의 얘기를 한 것 때문에 불거졌다.
당에서는 지 전 대변인의 발언처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이른바 ‘보수후보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지지율이 낮기에 질 것이 뻔하고, 당 정체성에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실재로 자유선진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창수 사무총장은 5일 열린 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지 전 대변인은 당의 공천결정이 있기 전에 물론 후보 응모자로서 소신을 피력할 수는 있지만 ‘보수대연합의 후보 단일화다’이런 얘기를 했다”면서 “제3당인 우리당의 존재가치, 위상을 저해하는 발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어쨌든 지 전 대변인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안철수 교수(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단일화 후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의 지원을 받는 나경원 후보의 정면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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