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한명숙 후보 오늘 단일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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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한명숙 후보 오늘 단일화 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9.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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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합동연설회 후 기자회견... 비노 진영 "국민 우롱" 반발

   
▲ 대통합신당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친노 주자 이해찬, 한명숙 후보가 오늘 오후 후보 단일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비노 진영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경인 석희열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에 나서고 있는 이해찬, 한명숙 후보가 오늘 단일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지난 예비경선과 13일까지 양 캠프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이해찬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합동연설회에서 한명숙 후보가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한 뒤 두 후보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시민 후보는 "선거인단의 뜻을 묻지 않은 채 여론조사를 통한 사전 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며 오는 15~16일 주말 4연전 경선 결과를 지켜본 뒤 단일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한명숙 후보 간 1단계 단일화에 이어 유시민 후보와 2단계 단일화가 성사되면 대통합신당의 경선 구도는 3자 대립구도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반노-비노-친노 구도로 본경선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러한 친노(친 노무현 대통령) 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손학규, 정동영 후보 쪽은 강하게 비난했다.

정 후보 쪽 노웅래 대변인은 오늘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은 안중에 없이 유불리에 따라 이루어지는 후보단일화 시도는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아니며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노 대변인은 "진작 그만두었다면 대통합의 상징적 인물인 추미애 전 의원이나 개혁의 대표주자인 천정배 전 장관이 본선에 올랐을 것"이라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권력의 장난이라고 한다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해 향후 논란을 예고했다.

정청래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단일화는 자신을 밀어줬던 사람들에게 누구를 지지하라고 지시를 내린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지분정치를 하려는 친노 위장세력은 단일화 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후보 쪽 전병헌 의원은 "단일화란 그야말로 정치공학이며 국민과 당원에 대한 약속과 예의를 저버리고 신의를 버린 것"이라며 "끝까지 경선 레이스를 마치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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