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의 신분당선 연장선 제 2미금역 설치 계획과 관련 수원시와 광교신도시 입주민총연합회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언론인들이 성남시의 일방적인 ‘신분당선 연장선 미금역 설치 확정 발표’에 항의하는 뜻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까지 감행키로 해 주목된다.
홍재언론인협회(회장 전철규) 소속 6개 언론사 대표, 기자들은 11월 2일 오후 1시30분 수원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뒤 ‘삭발식’을 단행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역 언론인들의 모임인 홍재언론인협회가 이처럼 강력한 실천에 나선 것은 지난 달 28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금역 설치 확정 발표’에 항의하고, ‘국토해양부와 성남시의 원칙행정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 뒤 삭발식에는 전철규 경기타임스 대표기자와 윤청신 뉴스후 총괄본부장이 참가할 예정이다.
홍재언론인협회 전철규 회장은 “"수원시민과 광교입주자들이 수긍하지 못하는 미금역 설치는 좌시할 수 만 없는 몰지각한 행정”이라고 질타한 뒤, “언론인이기 전에 수원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몸으로 ‘원칙행정’을 주장하고자 삭발식을 감행한다”고 강조했다.
윤청신 본부장은 “국토해양부와 성남시가 무원칙 행정을 강행할 경우 이번 삭발에 그치지 않고 단식 등 강력한 대응과 함께 국토부와 성남시 항의방문도 진행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은 성남시가 그동안 미금역 설치를 위해 비신사적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성남시는 지난 4월부터 신청한 각종 점용허가에 대해 허가기준과는 아무 상관없는 미금역 신설에 대한 협약체결을 요구하며 5개월 이상 공사를 지연시켜왔다. 이와 관련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10월 13일 허가권자인 성남시가 재량권을 일탈ㆍ남용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도 수원시민들의 비판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그동안 미금역 협의체 회의에 참석하면서도 이미 미금역 설치쪽으로 내부방침을 확정하고, 명분 쌓기에 불과한 요식행위인 협의체 회의나 주민설명회 등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8월 기자회견을 통해 “신분당선 연장구간 내 미금역 설치는 흥정의 문제가 아니라 투명한 절차와 원칙 그리고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시 김지완 교통안전국장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0월 28일 ‘미금역 설치확정발표’를 한 것과 관련, 지난 달 31일 “검증되지 않은 보고서를 근거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신뢰성 있는 제3의 기관으로 하여금 객관적인 검증절차를 거칠 것과, 철도건설법과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서 규정한 절차와 원칙에 따라 미금역 설치에 대한 타당성 평가용역을 시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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