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정부 당정협의 정치권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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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정부 당정협의 정치권 논란 확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9.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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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변칙 당정협의, 도로열린당 스스로 인정"... 신당 "적반하장"

   
▲ 대통합민주신당이 최근 정부와 잇따라 당정협의를 개최하자 한나라당이 "전략적 변칙 당정협의"라고 맹비난하며 발끈하고 나섰다.
[데일리경인 석희열 기자] 정부와 대통합민주신당의 당정협의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통합신당은 18일 정부와 교육 분야 당정협의를 가진 데 이어 19일에는 법무부와 당정협의를 하는 등 최근 네댓 차례 정부와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변칙 당정협의" "코미디정당"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19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대통합민주신당이 정부와 변칙 당정협의를 통해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고 한다"며 "그동안 탈당과 창당을 거듭하며 온갖 궤변을 늘어놓고 각종 쇼를 연출해 왔지만 결국 '돌고 돌아 도로 열린우리당'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변칙  당정협의를 보면 신당은 낮에는 야당, 밤에는 여당을 하겠다는 것으로 겉으론 신당, 속으로는 구당이다. 역시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며 "무늬만 살짝 바꿔 국민들을 속이려 했지만 별로 효과가 없자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대놓고 여당행세를 하려는 것"이라고 공세를 강화했다.

이어 "아무리 가면을 쓰고 분칠을 해도 국정파탄세력이란 불도장은 지워질 수 없고 꼼수정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어차피 국민들이 믿어주지도 않는데 불편하게 탈을 쓰고 마당극을 연출할 필요 없이 당당하게 여당이라고 커밍아웃하고 일말의 진실이라도 갖고서 국민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대통합민주신당을 향해 "기회주의 정당" "같기도정당"이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신당과 정부가 최근 네차례의 당정협의를 했다. 그러나 신당은 법령상 여당이 아닌데도 필요에 따라서 여당행세를 하고 있다"며 "신당은 '선택적 여당' '기회주의적 여당'으로 여당도 아니고 여당이 아닌 것도 아닌 '같기도정당' '코미디정당'"이라고 맹공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신당은 "숙제를 안 한 사람이 숙제한 사람을 나무라는 격으로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아쳤다. 

최재성 공보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탈당한 상태에서 정부가 국회, 정당과 상의없이 정부의 일을 정부 단독으로만 처리하는 것이 과연 응당한가에 대해 한나라당은 답변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탈당한 상태, 여당이 없어진 상태에서 정부는 당연히 교섭단체들과 당정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대표는 "지난 5월 22일 김희갑 총리실 정부수석이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방문해 '한나라당에 필요한 사안이 있으면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난 4개월 동안 정부에 당정협의를 단 한 차례도 요청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한나라당이 1당의 임무를 방기한 것이고 적반하장"이라며 "이러한 한나라당이 대통합민주신당의 당정협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은 못 먹는 감을 찔러보자는 것인지 무조건 심통만 부리자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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