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권오진 의원 “1,738억원 예산, 총인처리시설 환경개선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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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권오진 의원 “1,738억원 예산, 총인처리시설 환경개선 효과 미미”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11.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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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회 권오진 의원(민주당, 용인) ⓒ 뉴스윈

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도내 하수처리장에 1천700억원 넘게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방류수 총인수질 개선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경기도의회 권오진 의원(민주당, 용인)에 따르면, 도 팔당수질개선본부 도내 85개 하수처리장에서 방류수 수질기준 총인처리 기준의 강화(2ppm에서 0.2-2ppm)에 따른 조치로 총인처리시설 공사를 위해 총 1천738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거액을 들인 총인처리시설 설치 처리장의 총인수질기준이 2009년도 대비 2011년도에 개선 효과가 미흡하다는 것이 권 의원의 지적이다.

권 의원은 또한 일반적으로 인이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인식하지만, 인은 인분·축분·세제 등에서 발생하며 화학적 처리나 수초들의 작용에 의해 정화되는 것으로 이제까지 2ppm의 기준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단지 흐르는 물이 아닌 고여 있는 물에 인이 축적되어 부영양화로 녹조와 악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내 하수로 인한 환경문제의 원인에 대한 진단과 그에 따른 대처방안도 제시했다. 권 의원은 "하수처리장과 관로의 미비로 발생오수가 처리되지 못해 하천에 방류되며 6.900km의 합류관거로 처리장에서 처리 못하는 미처리오수가 방출되고 있다"면서 “환경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1,738억원 재원을 우선순위의 처리장 하수관거 사업에 집행하고 총인처리시설도 여건을 파악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용인 기흥 하수처리장의 경우 총인 처리시설의 설치 보류를 제안했다.

권 의원은 “기흥 하수처리장방출수의 인의 농도는 0.7ppm로 이를 총인 처리시설을 통해 0.2ppm으로 감축할 경우 감소하는 총인의 양보다 우기에 합류관거로 방출되는 총인의 양이 10배에 달한다”면서 “우선 순위를 하수관거의 분류관거 정비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 의원은 “총인기준 강화와 총인처리시설을 밀어붙이는 것은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해 4대강 물을 가둔 보의 저수지에 인이 축적돼 부영양화로 녹조발생을 우려하여 총인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총인 처리시설에 국민의 세금을 쏟아 붓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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