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2012년 임진년 신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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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2012년 임진년 신년사 [전문]
  • 한상훈 기자
  • 승인 2012.01.0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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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회원사 임직원 모두에게 행운과 기쁨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선진국들이 재정위기를 겪는 가운데도 견실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섰고, 경제성장률은 OECD 평균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는 우리나라 국격 상승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 해 우리 경제는 쉽지 않은 상황에 있습니다.

글로벌 재정위기와 금융불안으로 세계경제가 둔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성장세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9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고용불안으로 내수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불안도 걱정이 됩니다.

양대 선거를 치르면서 정치적 대립이 과열되고, 가치관과 세대에 따라 사회적 분열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도 우려됩니다.

물론 지나온 경제 성장과정에서도 쉬운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단합된 힘으로 이를 훌륭히 극복해 왔습니다. 하지만 과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동력이었던 우리 국민의 자신감도 약화되고 있습니다.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소기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합심단합하여 노력해야 하며, 무엇보다 우리 기업인들이 솔선수범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 기업들은 수출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디자인 혁신과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로 경쟁력을 높인다면, 글로벌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 들 수 있으며 이번 위기가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에도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의 발굴과 컨텐츠 등 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로 고용이 크게 늘어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고졸자를 비롯한 청년층의 인력 채용에도 앞장 서 사회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수출이 늘어나고 고용이 증가하면 서민 경제에도 온기가 돌 것입니다.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판로개척 등 동반성장에도 적극 나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기업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투명경영,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사회공헌을 확대하여 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신뢰받는 집단이 되도록 합시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자신감을 불어 넣는데 기업이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 주고, 기업가 정신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는 성공사례를 만듭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이 혁신과 열정으로 재무장하고 더 뛰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이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세계 초일류 선진국 진입도 가까운 장래에 가능할 것입니다.

올 한 해 기업이 앞장서서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가 모든 국민에게 전파되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임진년 새아침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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