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한 육신으로 연꽃을 사바에 피우고
허깨비 빈 몸으로 법신을 적멸에 드러내네“
2일 서울 정릉 경국사에서 입적한 지관 큰스님이 남긴 임종게(臨終偈)의 한 대목이다.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지관 스님은 지난해 9월 지병인 폐 천식이 악화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기 전 원고지에 친필로 ‘사세(辭世)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임종게를 남겼다.
임종계에서 스님은 “팔십 년 전에는 그가 바로 나이더니 팔십년 후에는 내가 바로 그이로다”라고 밝혔다.
지관 스님이 남긴 임종게 전문은 아래와 같다.
무상한 육신으로 연꽃을 사바에 피우고
허깨비 빈 몸으로 법신을 적멸에 드러내네
팔십 년 전에는 그가 바로 나이더니
팔십년 후에는 내가 바로 그이로다”
無常肉身 開蓮花於娑婆(무상육신 개련화어사파)
幻化空身 顯法身於寂滅(환화공신 현법신어적멸)
八十年前 渠是我(팔십년전 거시아)
八十年後 我是渠(팔십년후 아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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