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 큰스님 입적 “무상한 육신으로 연꽃을 사바에 피우고” 임종게
상태바
지관 큰스님 입적 “무상한 육신으로 연꽃을 사바에 피우고” 임종게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2.01.03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상한 육신으로 연꽃을 사바에 피우고
허깨비 빈 몸으로 법신을 적멸에 드러내네“

2일 서울 정릉 경국사에서 입적한 지관 큰스님이 남긴 임종게(臨終偈)의 한 대목이다.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지관 스님은 지난해 9월 지병인 폐 천식이 악화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기 전 원고지에 친필로 ‘사세(辭世)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임종게를 남겼다.

임종계에서 스님은 “팔십 년 전에는 그가 바로 나이더니 팔십년 후에는 내가 바로 그이로다”라고 밝혔다.

지관 스님이 남긴 임종게 전문은 아래와 같다.

무상한 육신으로 연꽃을 사바에 피우고
허깨비 빈 몸으로 법신을 적멸에 드러내네
팔십 년 전에는 그가 바로 나이더니
팔십년 후에는 내가 바로 그이로다”

無常肉身 開蓮花於娑婆(무상육신 개련화어사파)
幻化空身 顯法身於寂滅(환화공신 현법신어적멸)
八十年前 渠是我(팔십년전 거시아)
八十年後 我是渠(팔십년후 아시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