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녹여 버릴 듯 내리 쬐던 땡볕도, 무섭게 퍼붓던 장맛비도, 찜통을 연상케 했던 열대야도 살랑살랑 꼬리치는 마파람에 맥을 못 춘다. 유난히 뜨거웠던 2007년 여름이 이렇게 초라하게 저물어 간다. 8월의 마지막인 오늘(31일) 문득 여름의 그 초라함에 빠져들고 싶어진다. 가장 뜨거운 날 열정으로 생을 마감하는 그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다. 초록이 묻어

한여름에 백설공주가 왔다. 유럽챔피언 출신이며 러시아 공훈예술 감독인 ‘이고르 보브린’이 이끄는 ‘최 정상의 예술과 감동으로 무장한 볼쇼이 아이스 발레단’이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MBC 초청으로 1993년 첫 내한 한 이후 올해로 일곱 번째 방문이다.볼쇼이 예술단은 8월 18일 오후 2시 첫 공연을 필두로 9월 9

매화나무 꺽어 보아도 매화꽃은 없네사과씨 속에 사과 나무없듯.억센 들풀 잘라 보아도 생명은 보이지 않고진리의 말씀 쪼갠들 진리가 나올까.음악을 분해하면 남는 것은 소리뿐소리는 음율이 아니네.쪼개고 꺽고, 자르고, 해부하여 드러나지 않는 가치, 가치들.앙상한 겨울나무는 어김없이 또 새싹을 틔우고 이름 모를 들풀은 바람장단에 훨훨 춤추네.

한국 SF영화의 흥행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디워'의 심형래 감독이 8일 김문수 경기지사의 초청으로 경기도를 방문했다. 이날 도지사 집무실에서 심 감독은 김 지사를 만나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한류우드 사업 활성화와 한국 영화산업 진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경기도 문화의 세계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했다. 심 감독은 "우리

8월 4일 오전. 굵은 빗줄기가 창문을 때린다. 시원하다는 느낌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바야흐로 정열의 계절 여름. 모처럼 가족들과 여름휴가 겸 어머니 생신축하 여행을 떠나기로 했지만 폭우에 발이 묶인 채 방구들에 나뒹굴고 있을 뿐.함께 휴가를 보내기 위해 멀리 강원도에서 올라온 큰 누나와 매형, 둘째 누나 가족(조카 정연, 정민)들도 울상이다. "

“서울에서 20년 가까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도 역 근처에 가볼만 한 곳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그래서 인지 새로운 노선도에 자연스레 눈길이 가네요."출퇴근 시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한다는 나현선(24.여)씨. 나 씨는 최근 서울도시철도공사가 5호선에 부착한 문화열차 노선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서울의 관광명소는 물론 역사를 한

"삼촌은 천재니까. 보지 않고도 다 아는구나…(훌쩍). 다시는 안 훔칠께. 삼촌… 삼촌…(훌쩍) 한 번만 기회를 줘."눈물과 콧물로 뒤범벅이 된 채 펑펑 울며 매달리는 10살짜리 사내 조카 녀석. 오늘도 어김없이 울기 시작했다. 고얀 놈. 요 녀석이 오늘(7월 31일)도 도둑질을 했다. 벌써 3번째.그

몸의 중심은 심장이 아니다 몸이 아플 때 아픈 곳이 중심이 된다가족의 중심은 아빠가 아니다아픈 사람이 가족의 중심이 된다총구 앞에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고양심과 정의와 아이들이 학살되는 곳이 순간 그곳이 세계의 중심이다아 레바논이여!팔레스타인이여!홀로 화염 속에 떨고 있는 너국경과 종교와 인종을 넘어피에 젖은 그대 곁에지금 나 여기 서 있다지금 나 거기 서

[데일리경인 만평]작은 진실도 놓치지 않는... 데일리경인 창간 축하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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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한국인 최초 우주를 비행하게 될 ‘우주인’이 탄생한다. 지난해 12월 25일 한국 첫 우주인 최종 후보로 선발된 고산(30.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씨와 이소연(28.여.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씨가 그 주인공. 무려 1만8천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두 후보는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을 받기 위해 러시아 가가린 우

경기도가 중국 학생들의 인기 수학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수학여행객이 경기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학여행단은... / 이정하 기자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건져 올린 희망이 아니면 희망이 아니다. 슬픔의 늪에서 건져 올린 기쁨이 아니면 기쁨이 아니다. 같은 이유에서 회의와 불신에서 건져 올린 믿음이 아니면 믿음이 아니다. 높은 것과 낮은 것은 이렇게 함께하는 법. 부처가 중생과 함께 하듯 구원은 죄인과 함께 하네...

· 철퍽철퍽거리는 진흙에 몸과 마음을 맡긴다. 동양 최고의 조개껍질 백사장으로 이름난 대천해수욕장에서 진흙축제가 열리고 있다.지난 14일부터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보령머드축제'가 그것이다. 햇수로 벌써 열 번째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회 보령머드축제 때 외국인 관광객은 4만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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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나는 하나의 알(卵)이었다.봉황도 될 수 있고박혁거세도 될 수 있고똥파리도 될 수 있는다음에나는 하나의 애벌레였다.봉황이나 박혁거세는 될 수 없어도똥파리가 아니라 최소한 태극기가 그려진 화려한 나방이 될 수 있는그 다음에나는 고치속의 번데기였다.태극기가 그려진 화려한 나방은 될 수 없어도다른 동.식물에 害보다는 益을 좀 더 줄수 있는이름모를 날것이 될

산은 더 높아지고작은 냇물따라 내려가노라니 한없이 아래로 아래로 낮아져산은 더 높아지고나는 자꾸만 낮아져아득한 하늘.그 아래 선뜩 펼쳐진 바다.그 바다에 짙푸른 하늘이 출렁인다.

한국 근현대사와 궤를 함께해 오다 지난 2003년 11월 폐쇄된 구서울역사에서 패션쇼가 열린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이번 패션쇼는 구 서울역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운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패션쇼는 오는 6일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다.이번 ‘서울역 패션쇼’는 한국의 근·현대 패션을 바탕으로 미래적인 색채

수원 화성(華城)의 건축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가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식등재됐다.수원시는 "지난달 14일 유네스코 제8차 세계기록유산국제자문위원회에서 화성성역의궤를 세계기록유산으로 결정된 뒤, 1일 공식 등재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앞서 1997년 12월 화성이 유네스코에 등제된 바 있다.

살며 문제가 없을 수 없네행복은 불행이란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그 나무의 수많은 잎은 온갖 문제, 그대의 아픔들...나무가 생의 절정에서 꽃을 피우듯행복은 불행의 한복판에 싹트네잎이 지면 꽃도 지듯 불행이 지면 행복도 지네